조선3사, 3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환율 하락’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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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선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우상향 중이던 실적에 다소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선박 건조 대금을 달러로 받는 조선업 특성상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과 각사별 환 헤지 전략이 3분기 실적을 가를 변수로 부상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2분기 환율이 1500원을 돌파했을 때 HD현대중공업이나 한화오션에 비해 환율 상승 효과를 누리지 못했지만 3분기처럼 환율이 하락하는 구간에서 나머지 두 회사가 실적 감소를 걱정할 때 이러한 부분에선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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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한화오션, 환 헤지 비율 낮아
환헤지 70%대...원화 강세 실적 하락 우려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선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우상향 중이던 실적에 다소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선박 건조 대금을 달러로 받는 조선업 특성상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과 각사별 환 헤지 전략이 3분기 실적을 가를 변수로 부상했다.
삼성중공업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100% 환 헤지 전략을 취하고 있는 반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환 헤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원화 강세로 인한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심지어 두 조선사 모두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감소한 추정치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910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52억원) 대비 76.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전년 比 두 자릿수 영업익 증가율 예상
회사별로 보면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 1조399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한화오션의 영업이익은 94.38% 상승한 5633억원, 삼성중공업은 44.23% 늘어난 3434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3사 모두 과거 수주한 고선가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3분기 역시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 3분기 원·달러 환율 1300원대 하락...실적 악영향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달러화 대비 원화 평균 환율은 1418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평균 환율(1502원) 대비 84원 하락했다. 19일 오전 10시 기준 환율은 1332.90원으로, 6월 말(1541원) 대비 13.5% 떨어졌다.
선박 건조 계약은 달러로 체결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다. 선박 인도 시점에 환율이 낮아지면 계약금이나 선급금 외 남은 대금의 원화 환산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 한국투자證 "HD현대重·한화오션 영업익 컨센서스 미달"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컨센서스보다 더 낮게 추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환율 하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을 컨센서스보다 387억원, 한화오션은 898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하락폭 10원당 영업이익 감소폭은 HD현대중공업이 46억원, 한화오션이 107억원으로 추정됐다.
또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컨센서스가 제시한 16.6%보다 0.6%포인트, 한화오션 영업이익률은 컨센서스(16.2%)보다 2.6%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DS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을 3791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2분기)보다 17% 늘어난 수치다. 앞서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34억원, 5633억원이다. 두 회사 모두 올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3434억원은 DS투자증권의 예측까지 포함해 조선3사 중 유일하게 2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 하락 국면에서 삼성중공업의 환 헤지 전략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선사별로 환율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나는 것은 환 헤지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환 헤지 비율이 낮을수록 환율 변동의 영향이 크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환 헤지 비중을 70%가량으로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환 헤지 비율이 100%이기 때문에 계약 후 환율 변동의 영향이 없다. 100% 환 헤지 전략 구사 시 2분기처럼 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열위에 놓이지만 현재와 같은 환율 하락 추세에서는 실적 하방 지지선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2분기 환율이 1500원을 돌파했을 때 HD현대중공업이나 한화오션에 비해 환율 상승 효과를 누리지 못했지만 3분기처럼 환율이 하락하는 구간에서 나머지 두 회사가 실적 감소를 걱정할 때 이러한 부분에선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률 컨센서스보다 실제 수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삼성중공업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현재 확보한 수주잔량의 상당 부분이 고선가에 수주한 물량인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실적의 큰 방향은 개선세이지만 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각 사의 환 헤지 전략과 달러 노출도에 따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수주 규모뿐 아니라 고선가 선박을 실제 수익으로 얼마나 남기느냐가 실적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3분기부터 본격화된 환율 하락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환율 변동을 정확히 예측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조선3사가 선박 계약 시 현재 환율이 1330원이라면 2년 후 환율 증감 폭을 고려해 1300원 선으로 낮게 책정하고 방어적인 견적 산출 및 수주 영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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