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내년 미국 모든 어린이에 스페이스X 1주씩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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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내 스페이스X 주식을 1주씩 줄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히고 나섰다.
블룸버그·AP통신은 머스크가 실제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주식 1주씩을 지급하려면 약 105억~106억 달러(약 14조~15조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6월 상장한 스페이스X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서에 따르면 머스크의 보유 주식에는 366일간의 매각·이전 제한(lock-up·락업)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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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상 가능하지만
구체적 대상·지급 방식 밝히지 않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내 스페이스X 주식을 1주씩 줄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히고 나섰다.
일론 머스크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1주씩"
머스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이같이 밝히며 "이것은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일들의 첫 시작이 될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을 개인 엑스 페이지 상단에 고정해뒀다. 블룸버그·AP통신은 머스크가 실제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주식 1주씩을 지급하려면 약 105억~106억 달러(약 14조~15조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현재 1주당 가격인 146달러에 미 인구조사국이 추산한 미 아동 인구 약 7,200만 명을 반영해 계산한 수치다. 머스크의 순자산 규모인 약 9,000억 달러(약 1,200조 원) 규모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머스크는 전날 인공지능(AI) 경쟁사 앤트로픽이 자사 주식 5%를 공익 기금으로 예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중에게 직접 주식을 줄 것을 권장한다"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스페이스X 보유 주식, 1년간 매각·이전 제한… '트럼프 어카운츠' 통해 기부?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와 포브스 등은 100억 달러가 넘는 약속과 달리 구체적인 지급 대상이나 시기, 배분 방식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6월 상장한 스페이스X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서에 따르면 머스크의 보유 주식에는 366일간의 매각·이전 제한(lock-up·락업)이 걸려 있다. 머스크가 양도를 하려고 해도 내년 6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뜻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락업이 풀리면 머스크가 미 재무부가 출시한 어린이 투자계좌인 '트럼프 어카운츠'에 기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스페이스X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그윈 숏웰은 7월 저소득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어린이 200만 명 이상에게 스페이스X 주식 한 주씩을 트럼프 어카운츠를 통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약 3억2,500만 달러(약 4,300억 원) 규모다.
머스크, '야심찬 목표' 제시했다가 번복 전력도
머스크는 과거 자율주행 기술과 신차 출시 시점을 공격적으로 제시했다가 반복적으로 목표를 미룬 전력이 있다. 2019년엔 이듬해인 2020년까지 운전자 없는 테슬라 로보택시 100만 대 이상을 운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신형 로드스터도 2020년 인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정이 수차례 미뤄졌다.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그동안 실현되지 않을 아이디어를 불쑥 꺼내거나, 무언가 계획을 제안한 뒤 나중에 '농담이었다'고 설명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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