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채권 투자자들, 감사 적정성 문제 제기·분쟁 조정 신청

김성태 기자 2026. 10. 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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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채권 투자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회계법인들의 감사보고서 감리를 요청했다.

중앙그룹 채권투자 피해자 변호인단은 이달 16일 금감원에 감리요구 보충의견서와 분쟁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보충의견서에는 계열사 금융채권의 대손충당금 미설정과 신용보강 의무 미인식 문제를 추가하고, 중앙일보와 안진회계법인 등을 감리 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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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스튜디오일산. 연합뉴스

중앙그룹 채권 투자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회계법인들의 감사보고서 감리를 요청했다. 지난해 말 재무제표에 이미 드러난 계열사들의 부실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적정’ 감사의견을 냈다는 이유에서다. 신한투자증권 등을 상대로 피해 회복을 위한 분쟁조정도 신청했다.

중앙그룹 채권투자 피해자 변호인단은 이달 16일 금감원에 감리요구 보충의견서와 분쟁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복현·이주현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창천 등이 중앙그룹 채권투자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변호인단은 올해 7월 금감원에 JTBC 신종자본증권의 자본분류와 계열 신용보강 약정의 주석 누락 등을 문제 삼아 감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보충의견서에는 계열사 금융채권의 대손충당금 미설정과 신용보강 의무 미인식 문제를 추가하고, 중앙일보와 안진회계법인 등을 감리 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중앙홀딩스·콘텐트리중앙(036420)·중앙피앤아이·다보중앙·JTBC·중앙일보 등 6개 회사가 지난해 결산 당시 계열사 출자금에는 6000억 원이 넘는 손상과 감액을 반영하면서도 계열 금융채권 7405억 원에는 대손충당금이나 손상을 사실상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계열사 출자금에는 부실을 반영하면서도 같은 계열사에 대한 금융채권에는 손실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말 모회사 중앙홀딩스에 450억 원을 빌려준 가운데 특수관계자 채권 전체에 설정한 대손충당금은 4억6400만 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특수관계자 채권에 대해 333억9000만 원의 대손상각비를 한꺼번에 인식했다. 변호인단은 JTBC 역시 지난해 말 재무상태가 악화한 계열사에 대한 대여금과 단기금융상품 등 약 770억 원에 손실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변호인단은 지난해 말 이미 계열사들의 재무 상태가 악화해 있었는데도 관련 손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안진·삼일·우리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도 요청했다. 특히 중앙일보와 JTBC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각각 안진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지만, 올해 반기 검토에서는 각각 ‘의견거절’과 ‘결론거절’을 받았다. 변호인단은 감사의견이 불과 6개월 만에 뒤바뀐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변호인단은 신한투자증권과 제이엔에스투자일임을 상대로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변호인단은 제이엔에스투자일임이 등록 범위를 넘어 일반 개인투자자를 모집하고, 발행사의 재무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투자를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대표주관회사는 발행사의 재무 상태를 확인해 투자자에게 정확히 알려야 하는 ‘게이트키퍼’”라며 “신한투자증권이 그 역할을 다하지 않았고 인수한 물량을 개인투자자에게 넘기는 과정에도 관여했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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