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국감서 사과…AI 보안 강화·해킹 피해 보상 약속

김규림 기자 2026. 10. 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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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5대 시중은행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재발 방지와 보안 강화를 약속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은행장들은 사과와 함께 향후 피해 발생 시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은행권의 해킹 사고 대응 지연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보상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은행들도 보안 강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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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하나은행 개인정보 유출…보안 예산·인력 확충 방침
우리·농협은행도 대응체계 강화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을 비롯한 시중 은행장들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이 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연합뉴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5대 시중은행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재발 방지와 보안 강화를 약속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은행장들은 사과와 함께 향후 피해 발생 시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은행장들도 보안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은행권의 해킹 사고 대응 지연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보상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외부 공격자가 대출 관련 서비스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면서 고객 2만5000여 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김 의원은 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한 고객이 약 5680명으로 전체의 22% 수준에 그쳤다며 피해 보상 대책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이에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적해주신 부분에 깊이 공감하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해킹으로 고객 99명과 임직원 20명 등 총 11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신뢰를 기본으로 해야 하는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 기반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나은행 역시 영업지원시스템에서 고객 8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AI 해킹 피해에 대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굉장히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향후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수료 면제와 금융안심보험 가입 지원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은행들도 보안 강화 계획을 내놨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은 해킹 피해는 보지 않았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하루 200건 이상의 해킹 시도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2022년 구축한 차세대 통합관제시스템을 올해와 내년에도 고도화해 보안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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