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블랙 먼데이' 우려 딛고 5700선 회복…코스닥도 800선 탈환
기관 5740억원 순매수…외국인 매도세 둔화
이차전지·바이오 강세…반도체 반등 제한적
코스닥 3거래일 만에 800선…환율 1330.3원

미국발 인공지능(AI)·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3% 넘게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5700선을 회복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기관의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도 강도 완화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64포인트(3.17%) 급락한 5488.41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했고,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며 이날 최고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약 57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약 1조880억원, 외국인은 약 360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지난주 하루 평균 2조2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던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반등은 최근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주에만 14% 넘게 하락하면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1.16%)와 SK하이닉스(0.39%)가 급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9.94%), 현대차(4.49%), 삼성생명(2.52%) 등도 올랐다.
특히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기대감에 이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11.70%)와 LG에너지솔루션(7.20%), LG화학(8.46%), 엘앤에프(7.2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약(5.77%), 금속(4.98%), 오락·문화(4.24%), 화학(3.56%)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기기(-2.83%)와 섬유·의류(-0.84%) 등은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 대형주들의 반등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4.11포인트(1.78%) 오른 808.89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약 640억원, 67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약 145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11.19%)와 에코프로비엠(8.33%)이 급등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7.23%), HLB(3.00%), 알테오젠(2.14%)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330.3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환율은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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