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H, 한강버스 의혹 관련 본부장 ‘직위해제’… 산하 처장 대행 체제

임성엽 2026. 10. 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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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측 “6월 말 임명 당시 자금ㆍ결격사유 검증 마쳐… 시 심층조사 전 시점”

SH 측 “6월 말 임명 당시 자금ㆍ결격사유 검증 마쳐… 시 심층조사 전 시점”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선정 및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주요 간부인 A 임원을 직위해제(직무배제) 조치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서울시가 관련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공식 수사를 의뢰한 직후 단행된 후속 인사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SH는 지난 17일 자로 A 임원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산하 처장급 인사를 직무대행으로 겸직 발령했다.

SH 관계자는 “서울시가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직위해제(직무배제) 조치를 내린 것이 맞다”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하 처장이 당분간 본부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선정 과정에서 위법한 거래와 3억 2000만 원 규모의 리베이트가 오갔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지난해 10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후 감사원 청구가 각하되자 서울시 감사위원회를 통해 자체 조사를 이어오다 지난 16일 서울특별시경찰청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시는 수사의뢰와 동시에 감사위원회의 자체 조사를 중단하고 확보한 조사 기록 일체를 수사기관에 넘기기로 했다. 호준석 서울시 대변인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선제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 자체 조사를 지속해 왔음에도 수사를 미뤘다는 여당 주장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정치공세”라며 “어떠한 비위 의혹도 덮을 생각이 없으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책임 소재를 명백히 가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혹 대상자로 지목된 A 임원은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임원은 본인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는 물론 자금 내역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해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며, 향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자진 제출해 직접 소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SH 역시 기관 차원의 인사 검증 절차 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조사반원을 추가하며 SH를 상대로 본격적인 심층 조사(조사실시 변경 통보)에 착수한 공식 시점은 7월 14일이며, A 임원이 임명된 시점은 그보다 앞선 6월 말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의 본격적인 추가 조사나 문제 제기가 시작되기 전 이뤄진 정상적인 인사였던 만큼, 비위 정황을 인지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임명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특히 공기업 등기임원은 임명 전 결격사유 조회, 가족을 포함한 재산 등록 등 엄격한 인사 검증 절차를 거친다. SH 측은 6월 말 임명 당시 사내 규정과 관련 법률에 따라 본인ㆍ가족 명의 계좌 등 결격사유 유무를 검증했으나, 당시에는 어떠한 비위 혐의나 자금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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