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급식대가' 이미영, 62세에 대학 교수 됐다…15년 급식실 인생 '대반전'

조민정 2026. 10. 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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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아이들의 밥을 책임졌던 '급식대가'가 이제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이미영(62) 셰프가 60대에 대학 강단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15년 동안 학교 급식실에서 아이들의 한 끼를 정성껏 준비해 왔는데 이제는 그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생생한 경험을 학생들과 나눌 수 있게 됐다"며 벅찬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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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15년 동안 아이들의 밥을 책임졌던 '급식대가'가 이제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이미영(62) 셰프가 60대에 대학 강단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미영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동아대학교 컬리너리&푸드비즈니스학과 겸임교수로 임용됐다는 기쁜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15년 동안 학교 급식실에서 아이들의 한 끼를 정성껏 준비해 왔는데 이제는 그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생생한 경험을 학생들과 나눌 수 있게 됐다"며 벅찬 심경을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음식을 만들어 온 저이지만 누군가를 가르치는 자리에 선다는 것은 또 다른 설렘과 책임감으로 다가온다"며 "요리의 기본과 음식에 대한 정성을 학생들에게 잘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대학 관계자들과 나란히 선 이미영의 모습이 담겼다. 환한 미소로 교수 임용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동아대학교는 내년 3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컬리너리&푸드비즈니스학과를 신설한다. 이미영은 이곳에서 한식과 대량조리 실무를 가르치며 15년간 학교 급식 현장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국내외 학생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같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키친 갱스터' 박지영 셰프도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여기에 중식 전문가 정용재 셰프와 파인다이닝 전문가 박기섭 셰프까지 합류하면서 화려한 교수진이 꾸려졌다.

이미영은 평범한 주부에서 학교 조리사로 변신한 뒤 2024년 공개된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화려한 경력의 스타 셰프들 사이에서 소박한 한식으로 승부해 최후 20인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방송 출연 역시 아들의 권유로 이뤄졌다. 과거 이미영은 아들이 사흘 동안 설득한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오랜 시간 지켜온 요리 철학은 특별한 비법보다 정성이었다. 이전 인터뷰에서 이미영은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시절 아이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먹이기 위해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나와 직접 육수를 끓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흑백요리사' 이후 그의 인생은 크게 달라졌다. 각종 방송과 행사에서 러브콜이 쏟아졌고 직접 운영하는 식당을 열어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실제로 퇴직 후 식당 개업을 계획했지만 행사와 강연 등 바쁜 일정으로 인해 창업을 잠시 미뤘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신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길을 선택하면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열게 됐다.

이미영은 "언제나 따뜻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늘 배우는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는 급식대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꾼들 역시 "정말 너무너무 축하드린다", "학생들에게 최고의 스승이자 잊지 못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응원을 보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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