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AI 해킹, AI로 대응…금융권 보안 투자 확대 유도"[2026 국감]

김다정 기자 2026. 10. 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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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금융권 보안역량 강화 방침
보안 취약점 점검·모의해킹 훈련 확대 추진
금융소비자 보호 최우선…잠재 리스크 선제 대응
이찬진 금감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AI 기반 방어체계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보안 예산과 인력 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사고 수습을 넘어 금융권 전반의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 중심의 감독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참석해 주요 업무 현황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일련의 침해사고로 인해 국민들의 심려가 큰 만큼 철저한 원인 규명 등을 통해 보안상 허점을 신속하게 보완하겠다"며 "AI 기반 공격에 대한 AI 기반 방어 등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금융회사의 자체 보안역량 강화를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의 보안 취약점 점검과 모의해킹 훈련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이 원장은 "보안 취약점 분석·평가 강화, IT 자산식별·관리 의무화, AI 기반 침투를 포함한 모의해킹훈련 확대 등 제도적 장치를 보강하겠다"며 "금융회사의 보안 예산·인력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개선안도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사이버 공격 수법도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 스스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당국의 보안 감독 역시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뿐 아니라 사전 예방과 상시 점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감독업무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편면적 구속력 등의 제도 도입을 위한 법제화 과정을 지원하겠다"며 "불공정거래 등 시장질서를 훼손하고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금리 상승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의 잠재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안정성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위기 징후 포착 시 신속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생금융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사법경찰(특사경) 도입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감원 내부의 감독행정 혁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감독업무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직 쇄신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원장은 "민생금융범죄에 대한 범정부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금융과 국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고 감독행정과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쇄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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