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푸틴, 트럼프에 APEC 미·중·러 3자 정상회담 제안”

정윤섭 2026. 10.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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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음 달 미·중·러 3자 정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현지 시각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관련 논의를 잘 아는 인사들은 WSJ에 "시진핑은 푸틴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면서도 유럽과의 경제 관계를 유지하려는 미묘한 균형을 잡으려 한다"면서도 "3자 회담은 중국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직접적으로 끌어들이고 이미 중국의 친러시아 성향을 경계하는 유럽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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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음 달 미·중·러 3자 정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현지 시각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9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 구상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9일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해 러시아산 경유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날입니다.

이 논의에 정통한 인사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18과 19일 이틀간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자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논의에 정통한 인사들은 러시아 당국자들이 이 구상을 최근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전달했는데 중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했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WSJ에 “세 정상 모두 그런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가정적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회담 자체나 잠재적 의제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며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3자 정상회담에 동의한 건 아니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 대선 공약이고 이를 이행하고 싶어 하는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과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WSJ은 이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중국을 외교적 중재 강국으로 부상시키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겐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관련 논의를 잘 아는 인사들은 WSJ에 “시진핑은 푸틴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면서도 유럽과의 경제 관계를 유지하려는 미묘한 균형을 잡으려 한다”면서도 “3자 회담은 중국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직접적으로 끌어들이고 이미 중국의 친러시아 성향을 경계하는 유럽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WSJ은 또 러시아 입장에선 유럽을 배제한 이 3자 회담을 자신이 세계 강대국 모임의 일원이라는 지위를 굳히는 수단으로 본다고 해석했습니다.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은 푸틴 대통령이 이 회담을 ‘제2의 얄타회담’으로 만들겠다는 원대하지만 비현실적 야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SJ은 “시진핑과 트럼프가 이 제안에 동의할 가능성이 작더라도 미국, 러시아, 중국 정상이 한 나라의 운명을 놓고 협상하는 모습 자체가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대만에선 자국의 미래도 언젠가 비슷한 협의체에서 흥정의 대성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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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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