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세계 1등 日선수 만나 멘붕 온 원더독스에 분노→황연주 투입 강수(신인감독2)[어제TV]

서유나 2026. 10. 1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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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배구선수 김연경이 멘탈이 흔들리는 원더독스에 차오르는 분노 게이지를 꾹 누르고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10월 18일 방송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2' 2회에서는 '필승 원더독스'(이하 원더독스)가 슈지츠 고등학교와의 재대결을 앞두고 전력 점검과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시즌에는 '전승'을 목표로 잡은 김연경과 원더독스는 일단 시즌1의 숙적 일본 슈지츠 고교부터 잡고자 했다.

슈지츠전을 5일 앞두고 김연경은 한때 여자 배구 전성기를 이끌었으나 백업 선수로 밀려난 끝에 아쉬움을 남기고 지난 5월 현역 은퇴한 전설의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를 새로운 팀원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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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인감독 김연경2’ 캡처
MBC ‘신인감독 김연경2’ 캡처
MBC ‘신인감독 김연경2’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연경, 표승주 빈자리에 40살 노련미 황연주 영입→한일전 투입'

전 배구선수 김연경이 멘탈이 흔들리는 원더독스에 차오르는 분노 게이지를 꾹 누르고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10월 18일 방송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2' 2회에서는 '필승 원더독스'(이하 원더독스)가 슈지츠 고등학교와의 재대결을 앞두고 전력 점검과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시즌에는 '전승'을 목표로 잡은 김연경과 원더독스는 일단 시즌1의 숙적 일본 슈지츠 고교부터 잡고자 했다. 김연경은 이번에도 약속된 플레이를 보여주는 '시스템 배구'를 강조했다.

달라진 점도 있었다. "저번엔 좀 더 큰그림의 시스템화를 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시스템화를 시키려고 한다"고. 포지션별 전담 코치를 배정해 오전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팀 훈련을 진행하며 훈련량을 작년 대비 두 배나 늘렸다.

김연경은 표승주의 부재를 대비하는 작전도 세웠다. 팀 훈련을 하면서 초시계로 시간을 재는 모습을 보여준 김연경은 "시즌1에서는 표승주라는 좋은 주 공격수가 있었잖나. (표승주가 있을 때) 정확성에 집중했다면 주 공격수의 부재가 있으니 스피드 있게 함으로써 상대 수비가 제대로 자리 잡기 전에 빠르게 공격 하자(는 작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포짓 스파이커 윤영인이 스피드 배구 훈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연경은 "영인이만 열심히 하면 될 거 같은데 아직까지 애매하다. 좀 더 잘 해줄 것 같았는데 그 믿음을 100% 못 채워주고 있다"며 걱정했는데, 그러던 중 윤영인이 훈련을 하다가 부상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김연경은 팀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슈지츠전을 5일 앞두고 김연경은 한때 여자 배구 전성기를 이끌었으나 백업 선수로 밀려난 끝에 아쉬움을 남기고 지난 5월 현역 은퇴한 전설의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를 새로운 팀원으로 영입했다. 이번 시즌에는 방출제와 영입제가 도입돼 가능한 결단이었다.

황연주는 40살로 감독인 김연경보다 2살이 많았다. 김연경은 "언니의 경험이 필요했고 이 팀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테스트를 보게 됐다"며 "테스트 했을 때 아직은 몸 컨디션이 100%는 아니라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경험에서 나오는 기술적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라고 생각했다)"고 그녀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슈지츠전 당일이 그려졌다. 시즌1 당시 슈지츠 고교를 상대로 만나 2대0으로 앞서다가 3, 4, 5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역스윕을 당했던 원더독스.

슈지츠 고교는 여전히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특히 주목할 선수는 1학년인데도 에이스 자리를 차지한 오오니시 유키지였다. 오오니시 유키지는 "제가 세계 1위다. 김연경 씨가 세계 1위였던 걸로 아는데 그 1위 자리는 제가 뺏겠다"고 포부를 드러냈고 김연경은 "세계 1등이라고 하더라. 본인이? 참나. 제가 1등을 많이 해봤다. 해본 사람으로서 1등 쉽지 않다"며 견제를 보였다.

슈지츠전이 쉽지 않은 이유는 또 있었다. 슈지츠전 하루 전 한송희가 부상을 당하며 예상 못한 전력 공백이 생긴 것. 슈지츠전 스타팅 멤버였던 한송희의 부상으로 경기 직전 게임 플랜이 무너진 상황, 그럼에도 1년을 기다려온 복수전인 만큼 김연경은 "무조건 이기도록 하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경기는 쉽지 않았다. 경기 과정에서 오오니시 유키지의 저력을 실감한 김연경은 "너무 잘해서 저도 놀라기도 했고 연속 득점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들이 많이 나왔다. '나는 세계 1등이고 오늘 준비됐다, 가자' 그런 거에서 나오는 자신감인 거 같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원더독스는 오오니시 유키지의 활약과 연이은 범실로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진 데 이어, 2세트에서도 크게 흔들렸다.

이에 멘붕에 빠진 선수들. 김연경은 "이상하다. 선수들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려고 했는데 절 안 보고 딴 데를 보고 있는 거 같더라. 우리가 부르는데 돌아보지도 않고 먼산을 보더라. 이건 지금 무슨 상황일까. 우리가 준비했던 걸 전혀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저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너무 답답하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윽발 질러야 하나. 분노게이지가 너무 올라오더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화를 꾹 누르고 김연경은 선수들은 "괜찮다"고 다독이며 멘탈 코치 역할을 했다.

김연경은 계속 벌어지는 점수차에 극약처방을 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완전히 멘탈이 무너진 상황임을 캐치한 김연경은 "표승주의 빈자리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트 안에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코트 안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아직 몸이 덜 풀렸으나 노련미가 있는 황연주를 경기에 투입시켰다. 김연경은 "우리 선수들이 조금만 정신이 돌아오고 본인의 플레이를 한다면 이긴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다. 원더독스가 시즌2 첫승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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