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든 장민호·윤지유…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 축제 막 올랐다

2026. 10. 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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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패러게임이 일본 나고야에서 막을 올렸다.

2010년 출범 이후 다섯 번째인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는 18일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장민호는 앞서 열린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패러게임에도 나서며 두 대회에 처음으로 동시 출전하는 기록을 썼다.

개최국 일본은 45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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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개막
1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개회식에서 육상 장민호(왼쪽 두 번째)와 탁구 윤지유를 필두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아시아 최대 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패러게임이 일본 나고야에서 막을 올렸다.

2010년 출범 이후 다섯 번째인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는 18일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45개국·지역 선수단 4,000여 명이 18개 종목에서 메달을 다툰다.

전 종목에 357명(선수 214명·임원 143명)을 파견한 한국은 16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는 육상 장민호(29·안양시청)와 탁구 윤지유(26·성남시청)가 맡았다. 이들을 따라 휠체어를 탄 선수들부터 차례로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단은 휴대전화로 관중석을 촬영하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축제를 즐겼다. 장민호는 앞서 열린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패러게임에도 나서며 두 대회에 처음으로 동시 출전하는 기록을 썼다. 2024 파리 패럴림픽 은메달 2개에 빛나는 윤지유는 항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탁구 한 종목에만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8번째로 입장했다. 개최국 일본은 45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개회식 콘셉트는 '와비(WABI·We Are Beautiful Individuals)'였다. 아이치의 다도 문화에서 유래한 '와비'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속도나 높이 같은 하나의 잣대가 아니라 각자의 고유한 강점과 차이를 비추자는 뜻을 담았다. 개폐회식 총괄 프로듀서 크리스 요시에는 "장애인 스포츠에서는 서로 다른 몸을 가진 선수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겨룬다. 이들은 강함에 여러 형태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설명했다.

1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개회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개회 선언은 나루히토 일왕이 했다. 선수 대표 선서는 휠체어테니스 세계랭킹 1위 오다 도키토와 장애인 육상의 마에가와 가에데가 맡았다.

아이치현 곳곳을 돈 성화는 가와이 준이치 일본 스포츠청 장관이 들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그는 1992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12 런던 대회까지 패럴림픽에 6회 연속 출전해 금메달 5개 포함 메달 21개를 획득한 시각장애인 수영 스타 출신이다.

가와이 장관이 나눈 불꽃은 일본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성화봉으로 옮겨붙었다. 마지막 주자인 휠체어농구 미야케 가쓰미, 2019 세계장애인육상선수권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나카니시 마야,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서 메달 11개를 딴 무라오카 모모카가 성화대 안의 장작과 볏짚에 불을 붙이자 불꽃이 서서히 위로 번지며 성화대를 밝혔다. 성화대는 아이치현 도자기 산지인 세토·도코나메·산슈의 흙으로 시민과 장인들이 손수 빚은 것으로, 대회가 끝나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나고야=손영하 기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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