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유-장민호 공동 기수로 태극기 들고 입장

성진혁 기자 2026. 10.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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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개회식
장민호(왼쪽)와 윤지유가 1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참가 45국중 16번째로 입장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탁구 종목에 남자 선수 2명을 출전시켰다. /연합뉴스
개회식 공연 모습. 아이치 지역의 전통 축제를 주제로 삼았다. 내레이션은 시각장애인 배우 겸 극작가 세키바 리오가 맡았고, 극중 목소리 연기는 장애인들과 장애가 있는 형제를 둔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개회식에서 성화가 타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장민호(안양시청·육상)와 윤지유(성남시청·탁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개회식에서 한국의 공동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들었다.

한국(선수 214명·임원 143명)은 18일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가 45국 중 16번째로 입장했다. 24일까지 이어질 이번 대회엔 아시아의 장애인 스포츠 선수 2700여 명이 18종목에 걸린 금메달 492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앞선 아시안게임에 한국 육상 대표로 출전했던 장민호는 시각장애 등급을 받아 아시안 패러게임에도 처음 도전한다. 남자 100m와 400m에 나서는 그는 “기수라는 뜻깊은 역할까지 맡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차게 달리겠다”고 말했다.

여자 탁구 단식(휠체어) 2연패에 도전하는 윤지유는 “선수단을 대표해 가장 먼저 경기장에 들어선다는 것에 설렘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함께 땀 흘리며 대회를 준비한 모든 선수를 대표해 뛰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영록과 전주현(남자 탁구)을 출전시켰다. 이 중 김영록은 2018 자카르타 대회 때 남북 단일팀 멤버로 단체전(6-7등급·입식)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던 선수다.

개회식의 연출 컨셉트는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들이다’라는 의미를 담은 WABI(와비·We Are Beautiful Individuals). 아이치 지역의 다도, 도자기, 건축 등의 문화에서 유래한 개념인 ‘와비(侘び)’와 발음이 같도록 만들었다. 와비는 소박함과 불완전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본의 전통적인 미의식이다. 모든 장애인 선수 하나하나가 고유하고 아름다운 존재이며, 속도나 높이 같은 잣대보다 각자의 고유한 강점과 차이에 주목하자는 뜻을 담은 것이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성화 점화의 첫 주자는 패럴림픽 수영(시각장애)에서 통산 금메달 5개를 딴 가와이 준이치 일본 스포츠청 장관이었다. 미야케 가쓰미(휠체어 농구), 나카니시 마야(육상), 무라오카 모모카(알파인스키)가 일본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들을 거친 성화를 받아 성화대에 점화했다. 성화대는 지역 도자기 장인들과 시민들이 빚은 흙으로 제작됐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무관중으로 치러진 도쿄 패럴림픽의 아쉬움을 딛고 관중과 선수들이 호흡하게 됐다”면서 “장애인 스포츠는 승패를 떠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모두가 서로를 인정하고 지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포용 사회를 실현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나고야=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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