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K포럼·광일고 총동문회,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시사회 송일곤 감독·조성하·박서경·문성현 무대인사 임문영 의원·전병호 부회장·신승묵 회장 등 내빈 축하 김혜자 배우, 빵 선물로 ‘강추’ 당부 "어머니들의 아픈 인생 돌아보게 한 영화"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개봉전 무대인사 객석 장면. 남도일보 K포럼 원우들과 광일고 총동문회 회원들이 16일 광주 메가박스 전대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서정현 기자
남도일보 K포럼 원우들과 광일고 총동문회 회원들이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를 함께 관람하며 흥행을 응원했다.
남도일보 K포럼과 광일고 총동문회는 16일 오후 광주 메가박스 전대 상영관에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정영호 남도일보 K포럼 제12기 원우회장을 비롯한 원우들과 광일고 동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내빈으로는 임문영 국회의원, 전병호 중흥미디어그룹 부회장, 신승묵 광일고 총동문회장이 함께 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60년 만에 재회한 단짝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다. 일제강점기를 함께 보낸 두 소녀의 우정과 이별을 그렸다. 치매를 앓게 된 노년의 순옥이 기억 속 과거를 오가는 이야기로 펼쳐진다. 국민배우 김혜자(순옥 역)의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차미경(정임 역), 박서경(어린 순옥 역), 최주은(어린 정임 역), 문성현(두영 역), 조성하(이장 곽씨 역) 등이 출연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설립한 '스튜디오 푸르지오'의 첫 투자 영화로, 송일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상영에 앞서 송일곤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송 감독은 "광주에 일가친척이 많이 살고 있어 제게는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마음이 따뜻해지셨다면 주변에 입소문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감독과 배우들의의 무대인사. 이장 곽씨역의 배우 조성하(왼쪽부터), 두영 역의 문성현, 어린 순옥 역의 배우 박서경과 송일곤 감독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서정현 기자
어린 순옥 역의 박서경은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문성현도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다"며 "큰 감동을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장 곽씨 역의 조성하는 "광주에 오면 너무 행복해서 이사할 계획도 있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김혜자가 소녀의 볼을 어루만지는 장면을 담은 포스터를 들어 보였다. 그러면서 "김혜자 선생님께 사랑받고 싶어 포스터 속 소녀 얼굴에 AI로 제 얼굴을 넣어 봤다"고 했다. 관객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사진을 만들어 SNS에 올려 달라며 이색 홍보를 당부했다.
이장 곽씨 역의 배우 조성하. 이색홍보를 당부하고 있다.
이날 객석을 가장 따뜻하게 만든 것은 김혜자 배우의 선물이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김혜자 배우는 빵을 관객들에게 보냈다. 배우들이 객석을 돌며 빵을 일일이 전달했고, 관객들은 빵을 받아 들고 손하트로 화답했다. 김혜자는 빵과 함께 영화를 주변에 적극 추천해 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김혜자 배우가 직접 보낸 빵을 받고 기뻐하는 관람객들
축하 인사에 나선 임문영 의원은 "오늘은 영화보다 광일고 동문들을 뵈러 왔다"며 "지역구에 광일고가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동창회를 많이 봤지만 동문회가 함께 영화를 보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광일고가 광산구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상영이 끝난 뒤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눈가는 촉촉했다.
정영호 제12기 K포럼 원우회장은 "영화를 보는 내내 자꾸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우리 어머니들의 가슴 아픈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영화"라고 소감을 밝혔다.
직장인 한홍섭 씨는 "장인어른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끌려갔었다"며 가족사를 떠올렸다. 그는 "만약 영화처럼 장모님이 끌려가셨다면 아내가 태어날 수 없었고, 나는 결혼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현실감을 느꼈다"고 했다.
정영란씨는 "우리 국민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시대를 산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수많은 문제를 보여주고, 치매를 통해 인생 전체를 돌아보게 한다"고 평했다. 또 "작품이 잘 만들어져 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나라씨도 "아주 의미심장한 영화"라고 호평했다.
한편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서정현 기자 s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