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KIA 전상현 "3차전서 끝내겠다"
최근 8차례 등판 중 5번 멀티이닝 소화
이범호 감독 믿음에 책임감으로 보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전상현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에서도 5-1 승리를 거둔 KIA는 안방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2차전의 데일리 MVP는 전상현에게 돌아갔다. 전상현은 8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9회초에도 등판해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이닝 투구였다. 전상현은 지난 17일 열린 1차전에서도 8회초 2사 상황에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바 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전상현은 "1, 2차전을 모두 이기고 서울 원정을 떠나고 싶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그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번 포스트시즌까지 최근 8차례 등판 중 5경기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했다.
잦은 등판에 이범호 KIA 감독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최근 상현이가 많이 던지고 있어 감독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다"며 "하지만 상현이 덕분에 타이거즈 팬들과 선수들이 마지막에 웃으면서 경기장을 떠날 수 있었다. 앞으로 몇 경기가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처럼 잘 막아준다면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정작 전상현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자신을 믿고 중요한 상황에 내보내는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이다.
전상현은 "몸 상태는 좋다.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내보내 주시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던지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장난스럽게 부담을 주시는 것 같은데 그런 말들은 흘려듣고 제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다만 전상현이 매 경기 마운드에 오르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타선의 지원도 필요하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다면 불펜 투수들도 한결 여유롭게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상현은 "점수 차가 벌어지면 투수들뿐 아니라 팀 전체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바라는 부분이다"며 "저희도 불펜에서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주기를 간절하게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