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찾은 KIA '수호신' 전상현…가을야구 뒷문 지킨다
준PO 1차전 4아웃 세이브로 승리 지켜
이범호 “2차전 세이브 상황이면 전상현”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전상현이 가을야구에서도 팀의 승리를 지켰다. 정규시즌 여러 차례 마무리 보직을 교체했던 KIA는 시즌 막판 전상현을 낙점한 데 이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도 그에게 경기 후반을 맡기고 있다.
KIA는 지난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5-1로 꺾었다.
김도영이 홈런 2개를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전상현은 경기 후반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상현은 KIA가 3-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했다. 앞서 곽도규가 LG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KIA 벤치는 전상현을 투입했다.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문정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정해영부터 이의리…시즌 막판 전상현 낙점
KIA는 올 시즌 마무리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 당시 마무리를 맡았던 정해영이 부진으로 보직에서 물러났고, 뒤이어 성영탁이 9회를 책임졌다.
성영탁은 전반기에 12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잦은 등판으로 구위가 떨어지면서 전반기가 끝나기 전 마무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하던 KIA는 후반기 이의리를 마무리로 기용했다. 그러나 이의리도 9월 이후 부진하면서 다시 보직을 조정해야 했다.
시즌 막판 마무리로 낙점된 전상현은 10월 정규시즌 6경기에서 8⅔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특히 10월 LG와의 네 차례 맞대결 중 세 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 2승 1세이브를 거뒀다.

준PO 첫 경기 세이브…2차전도 출격 대기
전상현은 준PO 1차전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부터 연투와 멀티이닝 투구가 이어진 만큼 체력 부담은 변수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이를 고려하면서 전상현의 마무리 기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준PO 1차전 경기 후 "전상현이 정규시즌 막판부터 많은 공을 던져 걱정되지만 중요한 시기인 만큼 영향력 있는 마무리 투수를 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을 완벽하게 체크하면서 등판을 결정하겠다"며 "2차전에서도 세이브 상황이 되면 전상현이 막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한 전 KIA 감독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전 불펜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도 전상현이 중요한 순간에 먼저 등판했다"며 "정해진 이닝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 타자와 경기 흐름에 맞춰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KIA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LG와 준PO 2차전을 치른다. 선발 아담 올러가 출격하는 가운데 접전 상황에서는 전상현이 다시 마무리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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