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부총리, 다자외교 무대서 11차례 릴레이 면담…“양극화 완화 추진”

유지승 기자 2026. 10. 18. 11: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3대 신평사 “韓 반도체·AI 호황, 고령화·중동전쟁 부담 상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기 파믈랭 스위스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재정경제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이하 '신평사')가 한국의 반도체·인공지능(AI) 호황이 고령화와 중동전쟁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신평사들과 만나 올해 3%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초과세수를 활용한 국고채 발행 축소와 미래대응기금 조성 등 재정 운용 방향을 설명했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형일 부총리는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무디스·피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총괄과 잇따라 면담했다.

이 부총리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Seed 육성, K-GX(한국 녹색 대전환)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평사들은 한국의 성장과 재정건전성, 대외 지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국가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정부의 추가세수 활용 방안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이 부총리는 미래대응기금으로 여유 재원을 축적해 경제 여건 변화에 대비하고, 올해 초과세수를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미래대응기금 편성을 통해 대규모 여유 재원을 쌓아 향후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과세수를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에 활용하는 등 국채시장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책 방향도 소개했다.

이 부총리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으로 양극화 완화를 강조하며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세대·자산·소득·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특히 청년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뉴딜 아카데미’ 등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와 한국 내 AI 협력거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다자개발은행의 개발협력 역량을 결합해 개발도상국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실질적인 AI 협력사업 발굴을 당부했고, 산체스 총재는 이를 통한 한국 기업의 중미 진출 확대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 부총리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만난 아시아개발은행(ADB)·EBRD·CABEI 총재들에게 한국 인력의 진출 확대도 요청했다. 각 기관 총재들은 이에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미국·스위스·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 등 주요국과의 양자 면담에서는 경제·금융과 첨단산업, 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한미 재무·통화당국 간 2+2 면담 직후 프란시스 브룩 미국 재무부 부장관과 별도로 만나 양국 경제·금융 협력을 논의하고 재무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기 파믈랭 스위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스위스 측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경제 관계의 안정적인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AI 분야 등의 협력 잠재력도 언급했다.

이 부총리는 AI와 연구개발(R&D), 바이오 기술 등 첨단 혁신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외환정책과 글로벌 불확실성 속 경제 회복력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는 에너지·방산·인프라와 국부펀드 등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전략산업과 해외 공급망 기업 등에 투자하는 ‘전략형 국부펀드’ 신설 계획을 소개하고,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제이 도만스키 폴란드 재무장관과는 방산 및 주요 20개국(G20)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폴란드가 올해 처음 G20에 초청돼 글로벌 경제 현안 논의에 기여한 데 감사를 표하고, 양국 간 대규모 방산 협력을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자고 제안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