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故 김광석 향한 눈물…“약속 미룬 다음 날 영안실서 봐”

김미영 2026. 10. 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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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을 맞은 '민중가수' 안치환이 가수 고(故) 김광석의 사망 전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안치환은 고(故) 김광석과 함께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에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진행자 김주하가 "김광석 씨가 1996년 초에 돌아가셨을 때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운을 떼자, 안치환은 사망 전날 고인과의 마지막 만남 기회를 놓쳤던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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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안치환. 사진 |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데뷔 40주년을 맞은 ‘민중가수’ 안치환이 가수 고(故) 김광석의 사망 전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안치환은 고(故) 김광석과 함께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에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엄혹한 독재정권 시대였다. 사람들은 금지된 노래에 대한 궁금증과 이를 듣고 싶어 하는 요구가 많았다. 저는 거기서 음악 담당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김광석과) 같이 지냈다”며 “광석이 형만의 특별함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회상했다.

고(故) 김광석(연세대 경영학과 82학번)과 안치환(연세대 사회사업학과 84학번, 현 사회복지학과)은 대학 동문이다. 두 사람은 대학 재학 시절 노래패 ‘울림터’, 대학생 민중가요 결성체인 ‘새벽’, 프로젝트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에서 함께 활동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안치환은 자신이 솔로 가수로 가요계에 서할 수 있도록 데모 테이프를 돌리거나 계약 조건을 조정해 주는 등 고인이 중간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진행자 김주하가 “김광석 씨가 1996년 초에 돌아가셨을 때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운을 떼자, 안치환은 사망 전날 고인과의 마지막 만남 기회를 놓쳤던 순간을 떠올렸다.

안치환은 “사망 전날 가까운 곳에 사무실이 있어서 저녁에 만나 음반 이야기도 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제 일정이 일찍 끝나 시간이 많이 남았고, 피곤하기도 해서 ‘형, 나 오늘은 먼저 집에 간다’며 약속을 미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다음 날 새벽 영안실에서 형을 봤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광석이 형이 한참 유명세를 누릴 때 책임감, 외로움, 질시 같은 것들을 감당할 힘이 필요했던 때였다”며 “누군가 형 옆에서 좀 더 위로해 주고 외로움을 달래줬으면 좋았을 텐데 싶었다”고 당시를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저 역시 그때 그러지 못했다. 아프고 미안하고 슬픈 여러 감정이 남아 있다”며 “다들 ‘그때 그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와 안타까움을 안고 살아간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가수 안치환. 사진 |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고(故) 김광석은 1984년 연세대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민중가요 노래패 ‘새벽’과 ‘노찾사’ 프로젝트 앨범 참여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그룹 ‘동물원’의 메인 보컬로 정식 데뷔한 뒤, 이듬해 낸 첫 솔로 앨범 ‘김광석 1st’를 비롯해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소극장 1,000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1996년 1월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32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안치환은 1984년 연세대학교 중앙 노래패 ‘울림터’ 활동을 계기로 음악계에 입문한 뒤 ‘노찾사’ 멤버로 활약했다. 1989년 솔로 1집 앨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로 솔로 데뷔를 한 이후 ‘내가 만약’,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자유’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4년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해 냈으며, 현재까지도 음반 작업과 공연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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