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없는’ 국민연금…보유주식 100일만에 역대 최대 182조원 ‘마이너스’

한기호 2026. 10. 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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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폭락장세 속에 '큰손' 국민연금도 약 100일 만에 20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6월 30일 및 10월 15일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개의 지난 15일 기준 주식 평가액은 총 333조5330억원으로 추정됐다.

국민연금 주식평가액이 분기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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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S 국민연금 [연합뉴스]


최근 증시 폭락장세 속에 ‘큰손’ 국민연금도 약 100일 만에 20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급락장에서 ‘안전핀’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그 역시 대규모 손실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6월 30일 및 10월 15일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개의 지난 15일 기준 주식 평가액은 총 333조5330억원으로 추정됐다.

6월 말 515조9293억원에 달했던 평가액이 석 달 반 만에 182조3963억원(35.3%)이나 증발한 것이다.

국민연금 주식평가액이 분기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손실액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 4월 1일∼7월 6일 기간에 기록했던 189조원의 역대급 수익을 한 분기 만에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으로 이들 종목에서 각각 74조2261억원과 56조8710억원 등 131조971억원의 마이너스가 발생했다. 전체 손실액의 71.8%에 해당한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3만4000원에서 21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65만원에서 126만2000원으로 급락했다. 국민연금은 이들 종목 지분을 각각 7.84%와 7.32% 보유 중이다.

SK스퀘어(-10조8698억원)는 10조원, 삼성전기(-7조5914억원)는 7조원 이상의 손실을 각각 보는 등 287개 종목 중 176개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지분(6.03%→7.14%)을 확대하며, 9041억원의 평가 이익을 기록했다. 주가는 9만49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랐다. 이어 에쓰오일(7107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5808억원), 한화솔루션(4347억원) 순으로 평가이익이 많았다.

지분을 늘린 종목은 총 84개로, 이 중 코스닥 종목은 파마리서치와 RF머티리얼즈, 두산테스나 등 7개였다. 지분을 줄인 종목은 82개이며, 이 중 코스닥 기업은 21개였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상반기 코스닥 종목을 다수 매입했다가 3분기에 대거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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