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소울키' 김민철 "연속 우승 기록 깨고 10회 우승까지 도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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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ASL 시즌22(이하 ASL 시즌22)' 결승전에서 김민철은 '러쉬' 유영진을 세트 스코어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철은 우승 소감으로 "평소와 같은 결승전이 아니라 야외 결승전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스링크에서 결승전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열심히 준비했다. 야외 무대는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더 잘해서 많은 사람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승전은 마지막 세트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으로 펼쳐졌다. 김민철은 5세트 아이올로스에서 승리한 뒤 잠시 우승을 생각했지만, 6세트를 내주면서 다시 집중력을 다잡아야 했다. 그는 "5세트에서 이겼을 때는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바로 다음 세트를 져서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5세트에서 유영진이 선택한 3스타포트 전략도 예상 범위 안에 있었다는 김민철은 "상대의 빌드를 예상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했다"라고 밝혔다.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로는 경기 결과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꼽았다. 김민철은 "신기하게도 경기에서 지더라도 정신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아 다음 경기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멘탈적인 부분에서 흔들림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다전제에 진출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가장 큰 고비로 봤다. 김민철은 "가장 걱정했던 것은 24강과 16강이었다. 다전제에 들어가기 전까지가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했고, 그 고비만 넘기면 자신 있다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지지난 시즌의 조기 탈락도 이번 우승을 향한 동기가 됐다. 그는 "지난 시즌과 지지난 시즌에 너무 빨리 탈락해 자존심이 상했다"며 "그 일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았고, 그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ASL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마음가짐과 다시 돌아온 열정을 언급했다. 김민철은 "ASL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경기가 너무 안 풀려 포기한 적도 있었다"며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 더 잘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같은 선수들과 계속 경쟁하는 환경에 대해서는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4회 연속 우승을 한 뒤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열정이 잠시 식었을 뿐이고, 그 열정이 지금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우승을 차지한 김민철은 연속 우승 기록과 통산 우승 횟수 모두에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그는 "ASL이 언제까지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4회 연속 우승을 했던 만큼 이번에는 5회 연속 우승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통산 10회 우승도 채우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경쟁 구도에서는 '소마' 박상현을 라이벌로 지목했다. 김민철은 "지금 당장의 유일한 라이벌은 박상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둘 다 열정을 유지한다면 함께 우승을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민철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모두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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