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세요' KIA 1선발 제임스 네일입니다…'7이닝 순삭' 괜히 통합 우승 에이스겠나

김민경 2026. 10.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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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에이스다.

이범호 KIA 감독은 큰 고민 없이 네일을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했다. 정규시즌 1선발은 아담 올러였지만, 막바지 페이스는 네일이 훨씬 좋았다.

네일이 7이닝을 버텨주니 KIA 불펜은 부담을 크게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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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1, 2루. 문보경을 병살 처리 후 환호하는 KIA 네일.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역시 에이스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네일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2구 4안타(1홈런) 2볼넷 6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KIA는 5대1로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높였다.

투심패스트볼(32개)과 커터(24개) 스위퍼(26개) 등 네일의 주 구종들의 구위가 빼어났다. 체인지업(9개)과 직구(1개)도 섞었다. 투심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50㎞, 평균 구속은 148㎞였으나 그 이상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범호 KIA 감독은 큰 고민 없이 네일을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했다. 정규시즌 1선발은 아담 올러였지만, 막바지 페이스는 네일이 훨씬 좋았다. 네일은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2경기에 등판해 1승, 10⅔이닝,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네일이 더 큰 경기도 많이 던져봤고, 우리나라 포스트시즌이 어떤지 경험한 선수다. 휴식 이후 첫 경기 선발은 네일을 내는 게 맞다고 시즌 막바지부터 생각했다. 올러도 구위가 좋고, 메이저리그에서 경험도 있으나 한국에서는 네일이 던지는 것을 보고 2차전 경기 계획을 세우면 더 시너지효과가 나지 않을까 판단했다. 지금 상황에서 후반기에도 네일이 제일 안정적이었기에 네일을 먼저 내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회는 깔끔했다. 삼진 2개를 곁들여 홍창기-박해민-오스틴 딘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초 송찬의에게 일격을 당했다. 2사 후 송찬의에게 던진 스위퍼가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는데, 좌월 선취포로 연결됐다.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네일.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1, 2루. 문보경을 병살 처리 후 환호하는 KIA 네일.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다행히 2회말 KIA 선두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바로 1-1 균형을 맞췄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에게 우월 솔로포를 뺏어 카스트로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네일은 3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였다. 다음 구본혁 타석에서 런앤드히트 작전에 실패, 런다운에 걸린 박동원을 아웃시켰다. 구본혁은 유격수 땅볼. 2사 후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오스틴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흐름을 끊었다.

4회말 김도영이 리드를 안겼다. 톨허스트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월 역전포를 터트려 2-1로 뒤집었다.

네일은 위기마다 에이스다운 투구를 이어 갔다. 5회초 1사 후 박동원의 좌익수 쪽 뜬공을 박재현이 놓치는 포구 실책을 저질렀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깔끔하게 막았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오스틴을 자동고의4구로 거르는 선택을 했다. 문정민을 헛스윙 삼진, 문보경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1점 리드를 지켰다.

KIA 타선이 6회말 한번 더 화답했다. 냉정히 LG가 자멸했다. 박재현은 좌익수 포구 실책, 김선빈은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LG는 톨허스트를 내리고 우강훈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도영이 욕심내지 않고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1로 거리를 벌렸다.

네일은 타선이 넉넉한 2점차를 안기자 7회초 더 깔끔한 투구로 화답했다. 홈런을 맞았던 선두타자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지환과 박동원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끝냈다.

네일이 7이닝을 버텨주니 KIA 불펜은 부담을 크게 덜었다. 성영탁(⅔이닝)-곽도규(0이닝)-전상현(1⅓이닝) 3명으로 남은 2이닝을 확실히 틀어막았다.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7회 투구 후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KIA 네일.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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