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입학 앞둔 딸 두고 어떻게 떠나나…故김진석 소방위 빈소서 유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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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불과 20여분 앞두고 부천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딸을 둔 가장은 가족과 새 보금자리로 이사할 날을 2주 앞두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김 소방위는 11년 차 베테랑 소방관으로,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앞두고 있던 지난 16일 오전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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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소방관들 조문 행렬…유족들 “국가가 안전을 위해 뭘 했느냐”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 [소방청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7/ned/20261017170521277spnl.jpg)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퇴근을 불과 20여분 앞두고 부천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딸을 둔 가장은 가족과 새 보금자리로 이사할 날을 2주 앞두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17일 오후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는 제복을 입은 동료와 선후배 소방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동료의 죽음에 조문객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켰다.
김 소방위는 11년 차 베테랑 소방관으로,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앞두고 있던 지난 16일 오전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오전 8시 38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출동했다. 퇴근 예정 시각까지는 불과 20여분이 남아 있었다.
화재는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 불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40대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을 보였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모두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현장에 먼저 도착한 김 소방위 등 소방관 4명은 건물 3층으로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불길이 급격히 번지면서 김 소방위를 포함한 2명이 건물 내부에 고립됐다. 함께 진입한 동료는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더 깊숙한 곳에서 약 27분 뒤 발견됐다.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가족들은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대원들을 위험에 노출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미 공장 작업자들은 모두 밖으로 대피해 추가 인명 구조가 필요 없는 상황이었는데 최소한의 상황 파악조차 없이 퇴근 직전의 대원을 사지로 보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위험한 상황이었다면 즉각 철수시키거나 추가 인력을 투입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7/ned/20261017170521534tugt.jpg)
이날 빈소를 찾은 추미애 경기도지사 앞에서도 유족들의 오열은 이어졌다. 김 소방위의 장인은 “손녀가 내년 취학 통지서를 받았는데 국가가 안전을 위해 뭘 했느냐”고 호소했다.
추 지사는 최근 자신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과했다. 빈소를 찾은 한 시민은 추 지사를 향해 “사진 찍으러 왔느냐. 그런 망언을 얘기하고…사과하세요”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 소방위는 결혼 8년 차로, 어린이집 보조교사인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두고 있었다. 가족은 불과 2주 뒤 경기도의 한 아파트로 이사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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