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을 막는다고? 결승포 → 희플 → 쐐기포 대폭발…'네일 7이닝 역투' KIA, LG 상대로 올가을 첫승 [준PO1 리뷰]

김영록 2026. 10. 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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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이 지키고, 카스트로-김도영이 점수를 따낸다. KIA 타이거즈의 승리공식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완벽하게 LG 트윈스를 찍어눌렀다.

KIA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KIA는 이어진 8회말 2사 1루에서 김도영이 LG 장현식을 상대로 중견수 쪽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이날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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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투런 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밝은 표정으로 경기 준비하는 KIA 이범호 감독.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네일이 지키고, 카스트로-김도영이 점수를 따낸다. KIA 타이거즈의 승리공식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완벽하게 LG 트윈스를 찍어눌렀다.

KIA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MVP' 김도영이 지배한 경기였다. 김도영은 1-1로 맞선 4회말 역전 솔로포를 시작으로 6회말 희생플라이, 8회말 쐐기 투런포까지 몰아치며 명실상부 슈퍼스타임을 새삼 증명했다.

경기전 만난 김도영은 '곽빈도 오스틴을 못 막는데, 김도영이 막아진다고 막아지겠나'라는 질문에 웃으며 "내가 아직 그 정도 선수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이날 자신이 이미 '그런 선수'임을 보여줬다.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KIA 김도영이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김도영은 이번 1차전만으로 준플레이오프 최다홈런 타이기록도 달성했다. 1990년 김용철(삼성) 등 역대 9차례 있었다. 남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개라도 더 치면 김도영은 자신의 커리어에 새 역사 하나를 더하게 된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1차전 승리팀의 다음 시리즈 진출 확률은 70.6%(12/17)다. KIA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기분좋은 첫걸음을 내딛었다. 두 팀의 가을야구 마지막 만남이었던 2016년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패배의 기억도 멋지게 설욕했다.

특히 정규시즌 7연승에 이어 이날 승리로 8연승을 완성했다. 지난 10월 3~5일 잠실 3연전 스윕,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3위 결정전이었던 12일 광주 경기 승리 등 시즌 막판 연승으로 순위 뒤집기에 성공한데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LG를 압도한 것.

선발 제임스 네일은 올해 정규시즌 LG전 3경기 17⅔이닝 평균자책점 4.58의 부진을 딛고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역투, 다시한번 명실상부한 에이스의 존재감을 만방에 떨쳤다.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지켜보는 LG 염경엽 감독.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반면 LG는 "수비에 초점을 맞춰 라인업을 구성했다"라는 염경엽 감독의 속내가 무색하게도 타선의 침묵은 그대로인 가운데 수비마저 치명적 실책을 연발하며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무너뜨리는 등 자멸했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 김선빈(지명타자) 김도영(3루) 해럴드 카스트로(1루) 나성범(우익) 김규성(2루) 김호령(중견) 김태군(포수) 하주석(유격)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에이스 네일.

이범호 KIA 감독은 리드오프로 당초 고려했던 박정우 대신 박재현을 내세운데 대해 "박정우가 몸살 기운이 있어 선발로 나가기 어렵다. 2번은 큰경기 경험이 많은 (김)선빈이에게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1~2번은 경기를 풀어나갈 선수들로 뽑았다. 상위 타순이 어떻게 치느냐, 특히 1~2번이 찬스를 어떻게 중심타선으로 연결해주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인터뷰하는 KIA 이범호 감독.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LG는 홍창기(우익) 박해민(중견) 오스틴(지명타자) 문정민(1루) 문보경(3루) 송찬의(좌익) 오지환(유격) 박동원(포수) 구본혁(2루)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발은 톨허스트.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은 회복이 잘돼 선발출전에 문제가 없다. 신민재는 대수비만 가능하다. 손주영은 내일 중간으로 한번 투입하고, 상태를 봐서 괜찮으면 3차전부터 마무리로 쓰겠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을 어떻게 막느냐'는 말에 대해서는 "코치진이 잘 준비했을 거다. 김도영을 막아야하고, 김도영 앞에 주자가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LG였다. 2회초 잘 던지던 네일을 상대로 송찬의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7m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KIA 카스트로가 LG 톨허스트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카스트로.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하지만 KIA는 2회말 곧바로 카스트로의 동점포로 응수하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톨허스트의 바깥쪽 141㎞ 컷패스트볼을 통해, 오른쪽 담장 너머 124m 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4회말에는 '슈퍼스타' 김도영이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 등장한 김도영은 톨허스트의 몸쪽 낮은존을 찌르려던 톨허스트의 149㎞ 직구를 통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며 승부를 뒤집었다.

수비에서 먼저 흔들린 팀은 KIA였다. 5회초 1사 후 LG 박동원의 좌익수 뜬공 때 좌익수 박재현과 중견수 김호령이 겹치면서 공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네일이 구본혁 홍창기를 잡아내며 뒤탈 없이 마무리지었다.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1, 2루. 문보경을 병살 처리 후 환호하는 KIA 네일.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이어진 6회초에도 LG는 이날 고군분투한 박해민이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타를 쳤고,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문정빈이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문보경이 4-6-3 병살타를 치며 찬스를 망쳤다.

반면 LG 수비진은 오히려 에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정규시즌 KIA전 평균자책점 6.20으로 부진했던 톨허스트는 이날 카스트로-김도영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잘 던졌다.

하지만 6회말 KIA 박재현의 좌익수 쪽 뜬공을 달려나오며 잡으려던 송찬의가 떨어뜨렸다. 톨허스트는 다음 타자 김선빈을 상대로도 병살타성 3루 땅볼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3루수 문보경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며 실책, 무사 1,3루 위기로 이어졌다.

그리고 타석에는 김도영. LG는 고속 사이드암 우강훈을 투입,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잘 막아냈다. 하지만 3루주자의 태그업 홈인은 피할 수 없었다. 김도영의 깔끔한 희생플라이.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투런 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결국 LG 톨허스트는 5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 투구수 82개를 기록했다. 반면 KIA 네일은 7회초까지 삼진 6개를 곁들여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투구수 92개로 자신의 역할을 다한 뒤 교체됐다.

LG는 8회초 2사 후 박해민의 안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KIA는 지체없이 마무리 전상현이 출격했지만, 오스틴의 안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천금 같은 찬스에서 문정빈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이어진 8회말 2사 1루에서 김도영이 LG 장현식을 상대로 중견수 쪽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이날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전상현은 9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차전 선발투수로 KIA는 애덤 올러, LG는 임찬규가 나선다.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준PO 1차전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KIA가 LG에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KIA 전상현, 김태군.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7/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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