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순직 소방관 빈소서 '재정 빨대' 발언 사과…"마음 다해 사과드려"

박지윤 기자 2026. 10. 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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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려"라며 사과했습니다. 추 지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오히려 더 잘 지원하고 싶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비유해 논란을 빚은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추 지사는 오늘(17일) 오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진석 소방장의 빈소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추 지사는 전날 화재 현장에서도 사과를 요구받았지만, 당시에는 사고 현장에서 관련 발언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제가 된 발언은 경기도의 재정 부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였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오히려 소방관들을 더 잘 지원하고 싶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추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12분쯤 김 소방장의 빈소에 도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추 지사를 향해 "사과하십쇼"라고 외치며 항의하는 등 한때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추 지사는 고인을 조문한 뒤 유가족과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유가족 한 명에게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목격됐으며, 조문 과정에서는 일부 유가족이 소리 내어 울거나 눈물을 흘렸습니다.

추 지사와 유가족이 머무는 자리 부근에서는 한 남성이 소방관의 희생과 안전 시스템의 문제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사람을 구하러 간 소방관이 오히려 목숨을 잃었다며 안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추 지사는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의 장인이 소방관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이번 사고가 소방관 한 명의 희생으로 끝나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에게 무조건적인 헌신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현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지사는 오후 2시 58분쯤 빈소를 떠났습니다.

경기도는 추 지사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20여 명 규모의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김 소방장의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영결식은 오는 19일 엄수될 예정입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관련 재정 부담을 설명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추 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에게 당을 대신해 사과하면서, 추 지사에게도 직접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소방장은 어제(16일) 부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늘 오전 0시 55분쯤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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