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김지현, 母와 20년 절연 끝 사망 비보…"왜 내 얼굴 안 보고 갔나"

한소희 기자 2026. 10. 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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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이 20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채 마지막 인사조차 나누지 못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 유튜브 채널 '너의한 YourHan'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그룹 룰라 출신 김지현이 20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채 마지막 인사조차 나누지 못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너의한 YourHan'에는 '방송에 알려지지 않았던 얘기를… 좀 홀가분한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지현은 룰라 멤버 이상민과 함께 과거를 돌아보며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지현이 20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채 마지막 인사조차 나누지 못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 유튜브 채널 '너의한 YourHan'

먼저 김지현은 룰라 활동 이후 뛰어들었던 사업에서 겪은 어려움을 회상했다. 그는 "압구정에서 가장 크고 비싼 자리에 와인바를 열었다"며 "처음에는 장사가 잘됐지만 비수기를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손해를 메우려고 차까지 팔았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이상민은 "한 달에 와인을 300병 팔면 그중 100병은 본인이 마셨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김지현이 와인바를 정리한 뒤 청담동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했던 일화도 언급하며 당시 좋지 않았던 입지를 떠올렸다.

이후 대화는 김지현의 가족사로 이어졌다. 이상민이 어머니의 장례 당시 상황을 묻자 김지현은 미국에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직접 모시고 귀국했던 기억을 꺼냈다.

김지현은 "어머니가 미국에 계셔서 정식으로 삼일장을 치르지 못했다. 장례 절차를 마치고 화장한 뒤 유골을 모시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뉴욕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친 순간 감정이 북받쳤다고 했다. 그는 "보안검색대를 지나는데 눈물이 너무 쏟아졌다. 사람들이 볼까 봐 안경까지 썼다"며 "20년 만에 어머니가 유골이 돼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거였다. 그때는 이 눈물이 내 눈물이 아니라 어머니의 눈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지현은 어머니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게 된 이유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을 때 아버지가 갖고 있던 땅이 있었다. 어머니가 그 땅을 팔아 미국에 있는 이모와 사업을 해보고 싶어 하셨다"며 "그렇게 미국으로 떠나셨는데 이후 다른 분을 만나셨다"고 말했다.

당시 김지현은 아버지를 향한 안타까움 때문에 어머니의 선택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너무 불쌍했다. 사실 어머니는 부모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하셨다. 내가 원하는 것도 전부 지원해 주셨다"면서도 "어머니에게도 어머니의 인생이 있다는 걸 알면서 그때는 용서가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결국 모녀 사이에는 긴 단절의 시간이 찾아왔다. 김지현은 "그렇게 10년 넘게 연락이 끊겼고, 어머니를 찾을 수도 없었다"며 "결국 20년 동안 어머니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지현이 20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채 마지막 인사조차 나누지 못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 유튜브 채널 '너의한 YourHan'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했던 순간도 생생하게 기억했다. 김지현은 "비행기에서 하얀 꽃 한 송이가 나오는 꿈을 꿨다. 꿈속에서 그 꽃을 사려고 돌아다녔다"고 회상했다. 이어 "비행기가 도착하자마자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남편이 울면서 '장모님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오랜 세월 끝내 재회하지 못한 어머니를 향한 원망도 남아 있었다. 김지현은 "어머니가 내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엄마는 내 얼굴을 보기가 미안했던 걸까. 왜 한 번도 보지 않고 떠났을까' 하는 원망이 들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지현이 20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채 마지막 인사조차 나누지 못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 유튜브 채널 '너의한 YourHan'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낸 김지현은 "방송에서 한 번도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게 됐다. 선생님과 이상민 씨가 함께 있어서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털어놓으니 조금은 홀가분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이상민은 "오늘 마음속에 있던 것들을 잘 씻어낸 것 같다"며 오랜 시간 아픔을 간직해 온 김지현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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