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천 화재 소방관 순직 애도하며…추미애 '소방 빨대' 발언 공방

전혼잎 2026. 10. 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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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7일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故(고) 김진석 소방위를 애도하며 소방관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과 처우 개선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최근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빗댄 추미애 경기지사의 발언을 두고는 더불어민주당은 거듭 사과한 반면,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직접 사과를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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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틀 연속 '빨대' 발언 사과
秋 "추모…소방관 책무 새기겠다"
국민의힘 "당사자 대신 사과" 맹공
16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여야는 17일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故(고) 김진석 소방위를 애도하며 소방관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과 처우 개선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최근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빗댄 추미애 경기지사의 발언을 두고는 더불어민주당은 거듭 사과한 반면,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직접 사과를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민석 "깊은 위로, 소방관 위한 정책 노력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부산 동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산=뉴스1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늠할 수도 위로할 수도 없는 깊은 슬픔에 마주하신 유가족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위험 앞에 가장 먼저 나서 몸을 사리지 않는 제복의 영웅, 소방관들께 다시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방관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 마련과 지원 강화에 더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민주당은 소방관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안전과 처우 개선을 위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순직 소방관에 대한 예우와 유가족 지원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틀 연속 秋 발언 대신 사과

추미애 경기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추 지사의 '소방 빨대' 발언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고 표현했다. 이에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등은 소방관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반발한 가운데 추 지사의 관할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추 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 공무원과 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분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전날 이용우 대변인이 당 차원의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틀 연속 고개를 숙인 것이다.

다만 민주당의 잇따른 사과에도 정작 당사자인 추 지사는 별도의 사과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추 지사는 이날 SNS에 올린 애도 글에서도 "추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다. 소방관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 책무인지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추 지사, 아직도 사과 안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서 "가족에게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다친 소방관들의 조속한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국가는 소방관들이 보다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추 지사는 아직도 재정 빨대 망언을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소방관의 순직 앞에, 등 돌린 소방관의 눈물 앞에,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가. 그런 인식으로는 소방관 안전도, 국민 안전도 지킬 수 없다"고 꼬집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추 지사의 망언에 국민은 분노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민주당이 당사자를 대신해 사과했다"며 "이게 무슨 황당하고 비겁한 정치냐"고 반문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참담한 사투의 현장에서 목격된 추 지사의 민낯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며 "추 지사의 망언은 7만 소방공무원과 국민을 향한 명백한 인격 모독이자 언어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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