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으로 잇는 19년 전통…마포나루 축제, 20주년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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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의 가을을 대표하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19번째 막을 올렸다. 조선시대 전국의 새우젓과 물자가 모여들던 마포나루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고, 전국 산지의 우수한 새우젓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축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마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주민과 방문객들의 꾸준한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우수한 새우젓과 다채로운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와 축제를 빛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과거 한강의 물류 중심지였던 마포나루의 역사적 자산을 오늘날의 지역 축제로 되살린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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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행차·황포돛배로 옛 마포나루 재현…19m 새우김밥·보쌈잔치 등 체험 풍성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마포구의 가을을 대표하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19번째 막을 올렸다. 조선시대 전국의 새우젓과 물자가 모여들던 마포나루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고, 전국 산지의 우수한 새우젓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축제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제19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새우젓좀 맛보구가! 준비했어 마포구가!’다. 역사와 전통을 잇는 문화행사에 산지 직거래 장터와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한 해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역대 축제 포스터를 활용한 깃발다리와 마포의 과거·현재를 조명하는 특별전시를 통해 축제가 걸어온 길을 되짚는다.

사또행차부터 황포돛배까지…조선시대 마포나루의 부활
축제의 시작은 옛 마포나루의 정취를 되살리는 사또행차다.
16일 오전 10시 30분 마포구청 광장을 출발해 월드컵공원 평화광장까지 이어지는 행렬에는 사또로 분장한 유동균 구청장을 비롯해 취타대와 풍물패, 보부상,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행렬이 평화광장 수변무대에 도착하면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입항하고 개장식이 열렸다. 국악인 박애리의 축원 덕담 판소리에 이어 새우젓 하선과 최상품 새우젓 감별 등을 소재로 한 마당놀이가 펼쳐진다. 출연진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대동화합놀이도 마련됐다.
난지연못에는 야간에 빛을 발하는 LED 황포돛배를 띄워 축제의 밤을 장식했다. 마포의 옛 모습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시 ‘마포나루 기억터널’도 선보였다.
마포구청에서 축제장으로 향하는 길목인 불광천 상암교에는 역대 축제 포스터를 활용한 깃발다리가 조성됐다. 지난 19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20주년을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국 산지 새우젓 한자리에…시중보다 10~15% 저렴
축제의 핵심은 전국 각지의 새우젓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다.
올해 새우젓 판매 부스는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난 12개다. 강경·광천·신안·부안·소래 등 주요 산지의 새우젓을 선보인다. 김장용으로 많이 찾는 육젓과 오젓, 추젓 등 다양한 종류를 용도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시중보다 10~15% 저렴하게 책정하고 원산지 표시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창·신안·예천·남해·청양·옹진 등 마포구 자매결연도시와 지역 농협이 참여하는 특산물 장터 14개 부스도 운영한다. 지역 농수산물 판로를 넓히고 도시와 지역 간 상생을 도모하는 자리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새우푸드 부스도 눈길을 끈다. 새우파스타와 새우볶음밥 등 새우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바비큐와 잔치국수, 빈대떡 등 먹거리도 방문객을 맞는다.

19m 새우김밥부터 보쌈잔치까지…새우 활용 체험 확대
새우젓을 사고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첫날에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가 진행됐다. 외국인 참가자 20여 명이 서서울농협 부녀회원 등 50여 명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이를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17일에는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함께하는 ‘빅마마와 19m 새우김밥 말기!’가 열린다. 현장 접수로 모집한 어린이 38명이 두 팀으로 나눠 새우김밥 만들기 대결을 펼친다.
마지막 날에는 선착순 약 200명을 대상으로 ‘돼·새·김 보쌈잔치’를 진행한다. 새우젓과 김치, 돼지고기를 함께 즐기는 행사다.
새우잡기와 새우젓 담그기, 새우젓 경매 체험은 축제 기간 상설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에어바운스와 꼬마 사또, 버블쇼를 비롯해 풍물 한마당과 품바마당, 전통놀이 체험도 마련된다.

정동하·알리부터 홍진영까지…공연으로 물드는 가을밤
사흘간 이어지는 공연도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16일 개막식 ‘다시 뛰는 마포, 함께 부르는 노래’는 개그맨 김한석의 사회로 진행된다. 정동하와 홍경민 밴드, 알리, 마야 등이 무대에 올라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수변무대에서는 TBS 특집 공개방송 ‘가을愛 콘서트: 쉼’이 열리며 정수라와 현숙, 목비, 현당, 일민 등이 출연한다.
17일에는 전국의 엄마와 아빠가 노래 실력을 겨루는 ‘전국 엄마아빠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 21명과 초대 가수 김성환, 자두, 윤수현이 무대를 꾸민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박현빈과 홍진영, 김용필, 전미경, 박우철, 서가비 등이 폐막공연에 나선다. 이어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러나 이날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내일 것으로 예고돼 주최측은 걱정이 클 것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마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주민과 방문객들의 꾸준한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우수한 새우젓과 다채로운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와 축제를 빛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과거 한강의 물류 중심지였던 마포나루의 역사적 자산을 오늘날의 지역 축제로 되살린 사례다. 새우젓이라는 친숙한 먹거리에 역사 재현과 직거래, 나눔과 문화공연을 결합해 온 축제가 20주년을 앞두고 어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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