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착민들, 서안 취재하던 美워싱턴포스트 기자 집단폭행

장용석 기자 2026. 10. 16. 2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농민들에 대한 폭력 사태를 취재하던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소속 사진기자를 집단폭행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서안지구 중부 투르무스 아야와 아부 팔라흐 마을 인근에서 취재 중이던 미국인 사진기자 하이디 레빈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폭행당해 라말라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팔 올리브 농가 취재 중 피습…열흘 전엔 AFP 기자도 공격당해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아부 팔라흐 마을에서 올리브 수확 농민들을 취재하다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폭행당한 미국인 사진기자 하이디 레빈이 라말라의 공립병원 응급실에서 들것에 누워 치료받고 있다. 2026.10.16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농민들에 대한 폭력 사태를 취재하던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소속 사진기자를 집단폭행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서안지구 중부 투르무스 아야와 아부 팔라흐 마을 인근에서 취재 중이던 미국인 사진기자 하이디 레빈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폭행당해 라말라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AFP가 촬영한 사진엔 레빈이 다리와 손에 상처를 입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레빈은 병원에서 기자들에게 "막대기를 든 복면 정착민 50명 이상이 갑자기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그들이 달려들었다. 다행히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땅에 얼굴을 대고 있었다"며 "그들은 계속 나를 발로 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WP에 따르면 레빈은 앞뒤에 'PRESS'(언론)라고 명확하게 표시된 방탄조끼를 입고 취재 중이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활동하는 외신 기자들을 대표하는 외신기자협회(FPA)는 정착민들이 레빈의 여권과 휴대전화, 지갑, 취재 장비까지 빼앗았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 북쪽 투르무스 아야 마을 인근에서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진 올리브나무 옆에 서 있다. 2026.10.16. ⓒ AFP=뉴스1

협회는 "이번 사건은 점령지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기자와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오랜 폭력 행위의 연장선"이라며 "이런 무법 행위에 대응하라는 거듭된 요구를 이스라엘 당국이 무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번 공격에 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 시민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책임은 없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폭력적인 충돌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군과 국경경찰병력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엔 외신 기자들이 있었고, 충돌 과정에서 여성 기자 1명이 다쳤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안지구에선 지난 6일에도 올리브 수확 현장을 취재하던 AFP 사진기자 자파르 아슈티예가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AFP는 "최근 서안지구에선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거나 재산을 훔치고 훼손하는 사건이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 소유 올리브 농장을 점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리브나무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중요한 문화적 상징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서안지구엔 동예루살렘을 제외하고 팔레스타인인 약 300만 명과 이스라엘 정착민 5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착촌은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된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