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 SH 간부, 서울시 감사 중 상임이사 승진

오세운 2026. 10. 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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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사업비 일부를 수수한 혐의로 서울시 감사를 받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고위 간부가 감사 도중 상임이사로 승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올해 3월부터 A씨에 대한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한강버스 제작업체인 가덕중공업에 지급된 사업비 일부가 브로커를 거쳐 SH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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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감사위, 사업비 일부 SH 간부로 흐른 정황 확보
서울시 "경찰에 정식 수사 의뢰... 모든 협조 다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 관련 언론 기사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사업비 일부를 수수한 혐의로 서울시 감사를 받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고위 간부가 감사 도중 상임이사로 승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해당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16일 서울시와 SH 등에 따르면 SH는 7월 1일 간부 A씨를 상임이사직인 주거복지본부장에 임명했다. 당시 SH는 "한강 개발 사업 등 공사 주요 사업에서 보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임원 공모에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올해 3월부터 A씨에 대한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SH 관계자는 "임원 공모 당시 법정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절차상 공모 및 임명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한강버스 제작업체인 가덕중공업에 지급된 사업비 일부가 브로커를 거쳐 SH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 감사위 조사팀이 지난해 9월 관련 정황을 포착해 A씨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작성했으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고된 직후 감사위원장으로부터 조사 자료를 파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감사위가 지난해 9월 9일 시장 보고를 진행했고, 당시 오 시장은 엄중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감사원 감사청구와 수사의뢰 준비를 동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황만으로는 수사 의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먼저 진행했고, 이후 감사원에서 이를 각하하자 올해 3월부터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15일 감사원이 공개한 서울시가 감사원에 제출한 공익감사청구서 내용. 감사원 제공

그러나 감사원은 즉각 반박했다. 감사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공익감사청구서에는 리베이트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고, 제출된 '시정질문 회의록' 등에도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서울시가 청구한 핵심 내용은 가덕중공업 선정 과정 및 선박건조 지연의 위법·부당성 여부였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업체 선정 과정은 물론 비정상적인 건조비용 증가, 선급금 지급, 과도한 인건비와 간접비 등 관련 의혹을 폭넓게 포함해 청구했다"라며 "'리베이트'라는 특정 단어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감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재반박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한강버스 선박 건조 과정에서 제기된 위법한 거래 의혹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감사위원회의 자체 조사를 중단하고, 그동안 확보한 조사 내용과 관련 자료 일체를 수사기관에 제공해 독립적이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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