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부마항쟁 기리다 울먹…靑 "감사와 헌법 수록 못한 아쉬움"(종합)

임윤지 기자 2026. 10. 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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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바친 이들을 기리며 울먹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 말미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바친 많은 분들의 숭고한 뜻을 다시 깊이 새기겠다"고 말하면서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부마민주항쟁과 광주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담아내는 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우리 국민의 피어린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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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희생한 시민들에 감사…국민 희생 없는 나라 만들 책임감"
李 "부마·5·18 헌법 수록, 이제 말 아닌 행동으로 실천할 때"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부산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6 ⓒ 뉴스1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바친 이들을 기리며 울먹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부산·마산 시민들에 대한 감사와 책임감, 소명의식을 비롯해 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 말미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바친 많은 분들의 숭고한 뜻을 다시 깊이 새기겠다"고 말하면서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포기하고 희생하신 부산과 마산 시민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면서 감사한 마음에 감정이 북받쳤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의 삶을 포기하거나 희생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소명의식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빛의 혁명을 통해 부마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은 국민주권정부가 최근의 정치 상황으로 이를 헌법 전문에 수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부마민주항쟁과 광주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담아내는 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우리 국민의 피어린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개헌을 위한 국민 의견 수렴과 합리적 토론에 국회가 조속히 나서주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5·18 정신과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하는 것은 여야 없이 모두가 때만 되면 하던 이구동성 아니었나"라며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부산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순국선열·호국영령에 묵념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6 ⓒ 뉴스1

이 대통령은 "47년 전 부산과 마산에서 시작된 함성이 독재의 어둠을 뚫고 대한민국을 밝혔다"며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정의를 온몸으로 외친 시민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누리는 민주주의가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로서 그 권리를 온전히 누리게 된 것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반세기 전, 냉혹했던 권위주의와 유신독재의 그늘 아래 우리 국민들의 기본권은 철저하게 짓밟혔다"며 "긴급조치로 무고한 국민들이 숱하게 체포·구금되고 자신의 속마음을 말한 것만으로 처벌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도 침묵하지 않는 용감한 시민들이 있었다"며 "시민들의 용기 있는 외침은 마침내 독재의 어두운 밤을 밀어내고 민주주의의 환한 아침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대 교정에서 시작된 유신 철폐와 독재 타도의 외침은 시민들의 연대와 함께 더욱 크게 울려 퍼졌다”며 “정부는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탱크와 총칼로 시민들의 입을 틀어막으려 했지만 오히려 함성은 부산을 넘어 마산으로 들불처럼 번져 나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은 단지 하나의 독재를 끝낸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권력은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내 민주주의 발전의 단단한 주춧돌이 됐다"고 말했다.

또 "부마의 함성과 정신은 80년 오월 광주로, 다시 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그리고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시대와 거리의 모습은 달라도 국민주권이라는 뜨거운 열망만큼은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을 "대한민국 역사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자,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항쟁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권력이 국민에게 남긴 상처와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억울한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의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주권자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 데 특별한 용기가 필요 없는 나라, 국민이 권력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국민을 두려워하는 진정한 민주국가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이 살아 숨 쉬는 민주공화국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오늘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의 내일을 밝히는 역사적인 등불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부산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6 ⓒ 뉴스1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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