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떨어졌지만 변호사는 맞다”…백악관 대변인 황당 해명, 자질논란 확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신임 대변인 임명을 알리던 글입니다.
당시 재커라이어가 변호사(attorney)이자 언론 논평가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어떠셨나요?} 누구요? {새 백악관 대변인이요.} 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훌륭했다고 봅니다.
재커라이어 본인 역시 그동안 방송 출연을 할 때 스스로 변호사라고 소개해 왔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법률가(lawyer)라고 기재했습니다.
하지만 대변인 임명 직후부터 변호사 자격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케이티 재커라이어/백악관 대변인]
{변호사라고 하셨는데요. 어느 주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습니까?} 제가 중국에 가 있을 때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페퍼다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1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지만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중국 베이징 소재 로펌에서 국제 업무팀에 소속돼 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위 경력 논란이 확산하자 재커라이어는 중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었던 만큼 시험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조계에 자문한 결과 법학 학위가 있기 때문에 '법률가'라고 불릴 수 있고 "법률 자문이 아닌 법률 분석은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상적으로 '법률가(lawyer)'와 '변호사(attorney)'가 변호사의 뜻으로 혼용되곤 있지만, 대부분의 주는 변호사 면허가 없을 경우 법률가로 자처할 수 없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재커라이어 직업을 변호사라고 소개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당시 상대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의 변호사 시험 불합격을 주장하며 공격했지만, 해리스는 두 번째 응시에서 합격했었다며 트럼프의 이중 잣대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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