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떼고 한화 유니폼… 류지현 감독 “지속 가능한 강팀 만들 것”

성환희 2026. 10.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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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지휘봉을 내려놓고 한화의 신임 사령탑에 오른 류지현(55) 감독이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 감독은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대전에 내려왔다. 한화는 굉장히 관심이 있고, 좋아했던 팀이다. 명문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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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관심 있고, 좋아했던 팀"
"LG 물러날 때 힘들었지만 국가대표 감독 큰 자산"
3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서 마무리 훈련
류지현(가운데) 한화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류현진(오른쪽)과 채은성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국가대표 지휘봉을 내려놓고 한화의 신임 사령탑에 오른 류지현(55) 감독이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최강 한화의 자부심을 느끼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류 감독은 1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제15대 감독 취임식'을 열고 한화 감독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한화는 앞서 13일 계약 기간 3년, 총액 20억 원에 류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한화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류 감독은 박종태 대표이사, 석장현 신임 단장, 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주장 채은성과 류현진에게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채은성은 LG에서, 류현진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류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박종태 대표는 류 감독에게 등번호 '76'이 박힌 유니폼 상의를 입혀주고 모자를 씌워줬다. 76번은 류 감독이 대표팀에서 쓴 번호다.

류 감독은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대전에 내려왔다. 한화는 굉장히 관심이 있고, 좋아했던 팀이다. 명문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감독으로서의 원대한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최근 KBO리그에서 우승을 하는 팀들을 보면 3~5년 내내 늘 상위권을 유지했던 팀들이다. 그 안에서 시기가 맞아떨어지면 우승 타이밍이 나온다"며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어 "솔직히 말하면 한화는 빈틈도 보이는 팀”이라면서 “올 시즌을 보면 여러 시도를 하다가 혼선이 생긴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하지만 이런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 나가면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상위권에서 우승의 문을 두드리다 보면 우승에 닿는 시기가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류 감독이 다시 KBO리그 구단 지휘봉을 잡은 것은 4년 만이다. 특히 그는 29년간 몸담은 ‘원클럽맨’으로,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국가대표를 제외하고 LG가 아닌 유니폼을 입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2025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올해 3월 WBC에서 17년 만의 8강 진출, 지난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면서 KBO리그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 감독은 "29년이란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래서 감독에서 물러났을 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들도 있었다"면서 "대표팀 감독은 저한테는 대단히 큰 도전이었고 기회였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감사한 마음이다.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고 앞으로 지도자 생활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류지현호는 오는 3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성환희 선임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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