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하늘을 날았다' 신형 테슬라 로드스터 공개…2028년 정식 출시

홍성일 기자 2026. 10. 16.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첫 발표 이후 9년 만에 차세대 하이퍼 전기 스포츠카 '2세대 로드스터(Roadster)'를 전격 공개했다. 신형 로드스터는 스페이스X의 로켓 추진 기술과 지면 흡착 팬을 결합해 공중을 활공하고 차량 5대를 뛰어넘는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6일 테슬라에 따르면 회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 인근 맥그리거에 위치한 스페이스X 로켓 시험 시설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로드스터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 3개 트림 구성·최종 판매가는 미정…사전 예약 재개
스페이스X 냉가스 추진기·지면 흡입 팬 결합해 공중 회전 기염
공중을 활공하는 2세대 로드스터. (사진=테슬라)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첫 발표 이후 9년 만에 차세대 하이퍼 전기 스포츠카 '2세대 로드스터(Roadster)'를 전격 공개했다. 신형 로드스터는 스페이스X의 로켓 추진 기술과 지면 흡착 팬을 결합해 공중을 활공하고 차량 5대를 뛰어넘는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의 양산·정식 출시 시점을 오는 2028년으로 제시했다.

16일 테슬라에 따르면 회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 인근 맥그리거에 위치한 스페이스X 로켓 시험 시설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로드스터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공중을 활공하는 2세대 로드스터. (사진=테슬라)

◇수직 벽 타고 올라 '진짜' 날았다…시속 60마일 가속 0.81초 기록

이날 시연 행사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신형 로드스터는 차체 하부의 공기를 빨아들이는 전동 흡입 팬의 강력한 접지력(다운포스)을 이용해 약 21m 높이의 곡선형 수직 벽(원형 트랙)을 거의 뒤집힌 상태로 타고 올라간 뒤 허공으로 뛰어내렸다. 이후 냉가스 추진기(Cold-gas thrusters)를 분사해 공중에서 차체 자세를 제어하며 지상에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이어 일렬로 주차된 사이버캡, 사이버트럭, 세미 트럭, 모델 Y, 모델 3 등 테슬라 차량 5대를 향해 돌진한 뒤 압축 가스를 내뿜으며 공중으로 도약, 차체를 옆으로 한 바퀴 회전(배럴 롤·공중제비)하며 뛰어넘는 고난도 묘기를 선보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h)까지 가속하는 실시간 테스트에서는 단 0.81초를 기록하며 머스크 CEO가 공언해 온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시간) 1초 미만' 목표를 입증했다.

이번 시연은 테슬라의 독자적인 공기역학 특허 기술과 스페이스X의 로켓 추진 기술이 결합해 성사됐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일렉트릭 팬 카(Electric Fan Car)'라는 명칭의 특허를 등록했다. 리어 디퓨저 내부의 전동 덕트팬 4개로 차체 바닥 공기를 강제 배출해 강력한 진공 흡입 영역을 형성하는 기술로, 이번 시연에서 로드스터가 수직 벽을 타고 오르면서도 지면에 안정적으로 밀착할 수 있었던 핵심 원동력이다.

여기에 스페이스X 기술로 개발한 냉가스 추진기가 공중 자세 제어와 폭발적인 가속을 뒷받침했다. 냉가스 추진 시스템은 600리터(L) 용량의 탄소섬유 복합재 고압용기(COPV) 2개에 약 250kg의 압축 공기를 저장한 뒤 차체 곳곳의 노즐 10개를 통해 분사하는 구조다. 최대 추력은 일반 타이어가 노면에 전달할 수 있는 물리적 한계의 수배에 달하는 80킬로뉴턴(kN) 이상이며, 압축 공기 탱크는 주행 중 자체 재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5대를 점프해서 넘는 2세대 로드스터. (사진=테슬라)

◇3가지 트림으로 세분화…최종 가격은 미정·예약 접수는 재개

테슬라는 행사 직후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신형 로드스터의 세부 사양과 트림 구성을 발표했다. 신형 로드스터는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기본형인 △'퍼포먼스(Performance)'는 일반 도로 주행이 합법적인 2인승 모델로, 능동형 공기역학 시스템과 흡입 팬을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에 1.6초 미만으로 도달한다. 레이스 버전인 △'스러스트(Thrust)'는 후방 냉가스 추진기를 추가한 2인승 한정판 모델로, 시속 60마일 가속 시간을 0.9초 미만으로 단축했다. 최상위 트림인 △'로켓(Rocket)'은 차량 전방위에 추진기를 장착해 공중 부양과 회전이 가능한 1인승 모델이다.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 0.59초 미만, 최고 속도 시속 230마일(약 370km/h) 이상을 구현한다. 로켓 트림은 초청 고객에 한해 제한적으로 판매되며 일반 공공도로 주행은 승인되지 않는다.

강력한 추진 시스템과 팬 설비가 탑재되면서 일부 제원은 2017년 발표된 내용에서 상당부분 조정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당초 예고했던 약 620마일(약 1000km)에서 300마일(약 480km) 이상으로 줄었으며, 실내 구성도 기존 4인승(2+2)에서 2인승(로켓 트림은 1인승)으로 변경됐다. 최고 속도 역시 당초 제시했던 시속 250마일(약 402km/h) 이상에서 230마일(약 370km/h) 이상으로 하향됐다.

3개 트림의 최종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잠정 중단됐던 사전 예약 접수는 즉시 재개됐다. 일반 모델 예약 시 신용카드로 5000달러(약 710만원)를 우선 결제하고 10일 이내에 4만 5000달러(약 6400만원)를 송금해 총 5만 달러(약 7110만원)의 예약금을 납부해야 한다. 한정판인 스러스트 트림의 예약금은 25만 달러(약 3억 5550만원)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 2017년 첫 공개 당시 예고했던 기본 모델 가격은 20만 달러(약 2억 8440만원)였다.

머스크 CEO는 "신형 로드스터는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마지막 차량 중 최고의 걸작이자, 자율주행 시대로 나아가는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생산할 유일한 수동 운전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출 관점에서 회사 전체 실적을 크게 좌우할지는 확신할 수 없고, 안전에만 최적화된 차량이 아니거나 일부 국가에서는 도로 주행이 합법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007 제임스 본드'의 본드카보다 뛰어난 차를 만들기 위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THE GURU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