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절대적 위기'에 중국산 메모리 선택할까…"모든 가능성 검토"

유혜은 기자 2026. 10. 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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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애플 매장. 〈자료사진=AP통신·연합뉴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전 세계적인 메모리 품귀 현상에 대해 "절대적 위기"라며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터너스 CEO는 15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부문의 제약은 절대적인 위기"라며 "우리의 근본적인 생각은 모든 선택지를 탁자 위에 올려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AI) 붐 시기의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메모리 제조사의 제품을 대안 공급망으로 열어두겠다는 취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실제로 아이폰과 맥북 등 자사 여러 제품군에 창신메모리 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애플은 메모리 칩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데, 중국산 메모리 제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부담을 덜 수 있을 거라는 외신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은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창신메모리는 미 전쟁부가 지정한 중국 인민 해방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라 있기도 합니다. 이 명단은 즉각적인 법적 제재를 수반하지는 않지만, 강력한 무역 제재의 전조로 여겨집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 8월 "미국의 훌륭한 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고, 미 의회에서도 양당 소속 의원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쓰지 않겠다고 서약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터너스 CEO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우리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확인했다"고 말해 행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에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CEO직에서 물러난 팀 쿡 애플 집행의장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며 정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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