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살형 생중계 안할 것"…여론 역풍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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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기지 총기 난사범에 대한 총살형을 생중계하겠다는 방침을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기지 총기 난사범에 대한 총살형을 집행하겠지만 생중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의 초당적 반대와 여론 비판에 생중계 계획을 철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중간선거가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압도적 반대 여론을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이 역풍을 우려해 생중계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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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기지 총기 난사범에 대한 총살형을 생중계하겠다는 방침을 취소했습니다.
생중계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되자, 중간선거에서의 역풍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영빈 특파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기지 총기 난사범에 대한 총살형을 집행하겠지만 생중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늘 SNS에 "그는 예정대로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지만 생중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어 "희생자의 직계 가족은 원할 경우 현장에서 직접 집행을 지켜볼 수 있다"며 "그들은 정의 실현을 목격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생중계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여론조사가 공개된 직후 나왔습니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총살형 집행에는 찬성 답변이 53%로 반대 42%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총살형을 생중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의 초당적 반대와 여론 비판에 생중계 계획을 철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중간선거가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압도적 반대 여론을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이 역풍을 우려해 생중계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니달 말락 하산의 총살형을 결정했습니다.
미군의 총살형 집행은 1945년 이후 처음인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를 생중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부 장관 (지난 9일)> "당연히 포트 후드에서 집행해야죠. 목요일 오후 1시에, 그가 범행을 저지른 바로 그 시간에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집행할 것입니다. 이런 일에 심각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생중계와 관련한 생각을 물으며 고심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한편 미국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위성 통신서비스에 갑자기 속도 제한이 걸리면서 우크라이나군 작전이 큰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내에서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13일에 우크라이나군이 이용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실드'에 예고 없이 속도제한이 걸렸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이로 인해 중거리 드론 작전이 취소되는 등 작전에 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이스X에 직접 서비스 제한을 지시한 상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스타실드의 속도와 사용에 대한 모든 제한은 최종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결정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실제 스타실드에 속도 제한이 걸린 시점이 미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경유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상태죠.
경유가격 상승이 이란전쟁 때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습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경유 거래에 합의한 이후 우크라이나 반발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는데요.
이 발언 직후에 스타실드에 속도 제한이 걸린 것입니다.
속도 제한 직후 머스크도 SNS에 젤렌스키가 물러날 때가 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반발이 거셉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고,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의 방어능력을 고의로 저하시키는 건 대량 살상범을 돕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현장연결 유미선]
[영상편집 김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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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빈(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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