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앤비혼" 밈 타고 번진 K-팝 노스탤지어…'칠순의 이수만' A2O 라이트, 멜론 1위(종합)

이재훈 기자 2026. 10.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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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개척자'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3년 만에 선보인 신인 걸그룹 '에이투오 라이트(A2O LITE)'가 데뷔 하루 남짓 만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차트 정상을 밟았다.

15일 가요계에 따르면, 9인조 A2O 라이트의 데뷔곡 '니온(NEON)'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멜론 '톱100' 차트 1위를 찍었다.

신인 그룹이 데뷔곡으로 하루 만에 멜론 톱100 정상에 오른 것은 2021년 8월 멜론의 차트 개편 이후 극히 이례적이다.

A2O 라이트와 동시 데뷔한 15인조 보이그룹 '에이 투 오 소울(A2O SOUL)'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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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니온', 29시간 만에 멜론 톱100 1위
탄탄한 칼군무와 아카펠라…K-팝 과거 '정공법' 통했다
[서울=뉴시스] A2O 라이트(LITE). (사진 = A2O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의 개척자'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3년 만에 선보인 신인 걸그룹 '에이투오 라이트(A2O LITE)'가 데뷔 하루 남짓 만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차트 정상을 밟았다.

15일 가요계에 따르면, 9인조 A2O 라이트의 데뷔곡 '니온(NEON)'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멜론 '톱100' 차트 1위를 찍었다. 지난 13일 오후 6시 음원을 발매한 지 29시간 만으로, 장기간 1위를 지키던 (여자)아이들 전소연의 솔로곡 '퇴사할게여'를 잠시 2위로 밀어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역시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멜론 '핫100'과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는 일찌감치 정상을 차지했다.

신인 그룹이 데뷔곡으로 하루 만에 멜론 톱100 정상에 오른 것은 2021년 8월 멜론의 차트 개편 이후 극히 이례적이다. 최근 24시간 이용량과 1시간 이용량을 합산하는 현행 톱100은 팬덤의 단기 화력 혹은 바이럴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음원 시장에서도 즉각적인 반향이 일고 있다. '니온'은 한국 애플뮤직을 비롯해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 총 8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종합 차트 1위에 올랐다. 아이튠즈 11개국, 애플뮤직 30개국 차트에 진입했으며 스포티파이 한국 일간 차트 14위에도 안착했다.

중화권 최대 플랫폼인 QQ뮤직에서도 '니온'은 신곡 차트·인기곡 차트·유행지수 차트 및 뮤직비디오 차트(글로벌·한국 부문) 1위를 싹쓸이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유튜브 한국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는 등 시각적 파급력도 입증했다.

가요계에서는 숏폼 플랫폼을 겨냥해 2분 안팎으로 짧아진 최근 K-팝 흐름에 맞서 '정통 K-팝 문법'을 정면으로 내세운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가 12일 보이그룹 에이 투 오 소울(A2O SOUL)과 걸그룹 에이 투 오 라이트(A2O LITE)의 데뷔 쇼가 진행된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취재진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12. amin2@newsis.com

'니온'은 지금 빛나는 순간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아홉 멤버의 당찬 선언과 포부를 담아낸 곡이다. 3분대의 온전한 서사 구조 속에 강렬한 베이스와 비트, 화려한 댄스 브레이크, 통일된 콘셉트 의상과 칼군무, 정교한 아카펠라 화음을 촘촘히 엮어냈다. 과거 이수만이 구축한 이른바 'SMP(SM Music Performance)'의 고전적 미학을 프로듀서 유영진과 미국 프로듀서 뎀 조인츠(Dem Jointz)의 손을 거쳐 재현했다.

A2O 라이트와 동시 데뷔한 15인조 보이그룹 '에이 투 오 소울(A2O SOUL)'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들의 선공개곡 '슈퍼스타(SUPERSTAR)'는 아하(a-ha)와 뉴 오더(New Order)로 대표되는 1980년대 신시사이저 문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 신스웨이브(NEW SYNTHWAVE)' 장르로, 러닝타임이 4분에 달한다.

'슈퍼스타'는 스타를 향한 동경과 그리움을 담아냈으며, 이수만 프로듀서가 직접 방향을 잡고 유영진과 함께 더 키드 라로이·저스틴 비버의 히트곡 '스테이(STAY)' 작곡진인 한(HANN), 드레이크와 도자 캣의 곡을 프로듀싱한 젠트(GENT!) 등 세계 정상급 작곡가들의 협업을 이끌어냈다. '슈퍼스타' 역시 룩셈부르크 아이튠즈 K-팝 차트 1위, 중국 QQ뮤직 신곡 차트 3위 등에 진입하며 쌍끌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앞서 두 팀은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데뷔 쇼 '웰컴 투 소울라이트(WELCOME TO SOULITE From A2O SOUL A2O LITE)'를 통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대중에 처음 공개하며 기대감을 예열한 바 있다.

비주얼과 구성 면에서도 과거 SM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흔적이 뚜렷하다. 멤버들의 마스크에서 보아, 제시카 등 과거 이수만이 발굴했던 주역들의 이미지가 스치는 가운데, 무대 구성은 보아의 단단한 보컬 장악력과 소녀시대의 대열미, f(x)의 감각적인 질감을 섞어놓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서울=뉴시스] A2O 소울(SOUL). (사진 = A2O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중적 화제성을 견인한 온라인상의 '밈(meme)' 현상도 한몫했다. 후렴구 가사인 '니온 앤 비욘(Neon and Beyond)'이 한국어 '미혼앤비혼'으로 들린다는 몬더그린(착각해 듣기) 바이럴이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번지며 유입을 이끌었다.

이번 성과는 칠순을 넘긴 이수만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시장에서 강력한 의제 설정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방증한다. 그가 지난 3년간 국내 경업금지 기간을 거치며 K-팝엔 다양한 이슈로 피로감이 누적됐는데 그가 복귀와 함께 선보인 K-팝 원초성이 리스너들의 노스탤지어를 단숨에 환기한 셈이다.

다만 과거 성공 공식의 정교한 복각에 가까운 만큼, 익숙한 자극의 재현을 넘어 새로운 세대만의 독창적인 서사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A2O 라이트와 이수만 사단의 지속성을 가를 과제로 꼽힌다.

A2O 라이트와 A2O 소울은 이날 오후 방송되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나란히 출연해 첫 음악 방송 무대를 꾸민 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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