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애플마저 흔들"…LG이노텍, AI 기판에 사활
[앵커멘트]
AI발 메모리 가격 급등이 스마트폰 시장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애플마저 신형 아이폰의 수요 부진으로 부품 주문을 줄이면서 핵심 협력사인 LG이노텍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설동협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LG이노텍의 실적을 떠받쳐 온 최대 고객사 애플.
하지만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아이폰 제조 원가가 치솟으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애플은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보다 100달러 올렸지만, 소비자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협력사에는 10월 부품 주문량을 당초 계획보다 최소 15% 줄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가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다시 수요 둔화와 주문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입니다.
LG이노텍에는 더 큰 부담입니다.
애플의 원가 절감 압박에 공급 물량까지 줄어들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증권가에선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한 달 만에 30% 넘게 낮췄습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카메라 모듈(광학솔루션)에서 발생할 만큼, 애플 의존도가 높은 셈입니다.
LG이노텍이 돌파구로 삼은 건 차세대 AI 반도체 기판으로 떠오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입니다.
카메라모듈과 비교하면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돌파구로 꼽힙니다.
[김형준 / 차세대 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 "FC-BGA가 굉장히 부족할거에요.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LG이노텍도)들어간거고… FC-BGA가 메인 기판으로 쓰여질거고, 작은 기판이 아니라 대면적으로 갈거다. 거기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을거다 그렇게 보는거죠."]
회사측도 글로벌 빅테크와 기판 공급 계약 확대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한국전자전(KES)에서 "FC-BGA 장기공급계약을 계속 체결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LG이노텍.
AI 반도체 기판의 사업화 속도가 실적 반등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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