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AI 대전환’ 선언…전담조직 신설 ‘주택공급·하자관리 혁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영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건설현장 안전관리와 주택 하자관리 등 주요 업무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해 주택공급 효율성과 대국민 주거서비스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H는 15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사장과 주요 본부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LH AI 대전환’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AI 대전환을 공사의 핵심 경영과제로 제시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실행을 촉진·점검하는 운영체계 출범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전담조직인 ‘AI 혁신처’를 신설하고 AI 활용 성과를 전사 경영성과와 연계하는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AI 대전환의 핵심 경영과제 추진, CEO의 직접적인 지원과 실행 촉진, 전사 경영성과로 연결되는 운영체계 구축 등 3대 실천 약속을 담았다. 개별 기술 도입에 머무르지 않고 주택공급 속도와 주거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취지다.
LH는 이미 건설현장 안전관리와 설계, 하자관리, 입주민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AI 영상분석 시스템 ‘늘봄 A-Eye’와 실시간 종합건설정보 시스템 ‘RICS(릭스)’를 연계해 고위험 현장 20곳을 매일 선별하고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 건축정보모델링(BIM) 토공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도 도입해 토공 운반량을 약 7%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택 하자관리에는 AI가 하자 유형을 자동 분류하고 접수하는 ‘원스톱 하자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평균 하자 처리 기간을 기존 18일에서 12.5일로 31% 단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한국공기업학회가 선정한 AI 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입주민 복지 분야에서는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말벗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돌봄전화 ‘클로바 케어콜’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지난해 1200명에서 올해 9400명으로 확대됐다.
내부 업무 효율화에도 AI를 활용한다. LH는 약 30만건의 사규와 업무지침을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는 ‘LH AI 업무지식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1만833시간의 업무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성훈 LH 사장은 “AI 대전환은 앞으로 LH의 경쟁력을 좌우할 시대적 변화인 만큼 오늘 선포식을 계기로 AI 대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촉진할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함께 AI로 국민 주거 혁신을 앞당기고 국민이 체감하는 경영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주거·복지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민간기업 등 7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종합 지원사업 ‘온:청년’을 통해 자립지원 청년들에게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주거·진로 특강과 스포츠 체험 등을 포함한 자립지원 캠프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유진 기자 p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