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찬란하게’ 시사회 불참 김혜자, 손편지로 진심 전했다

하경헌 기자 2026. 10. 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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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의 송일곤 감독의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순옥 역 연기장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스포츠경향 하경헌 기자] 영화 시사회 참석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배우 김혜자가 손편지를 통해 안부를 전했다.

김혜자는 15일 예정돼 있던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언론배급시사회 전 무대인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시사회 당일 불참을 알렸다.

무대인사 대신 손편지를 전한 김혜자는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와 함께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오늘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니 조금 떨린다. 제가 오랜만에 영화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영화를 보러 오신 기자 여러분 앞에 서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은 제가 여러분에게 꼭 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준비했다”며 “작는 가을 송일곤 감독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에는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다’라고 적혀있었는데 그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다”고 돌이켰다.

배우 김혜자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배급시사회 전 취재진에 전달한 손편지 이미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혜자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 같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김혜자는 “오늘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망므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다. 그 빛이 기자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글을 맺었다.

편지에는 최근 줄곧 이뤄지고 있는 그의 건강에 관련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1941년생으로 올해 85세인 김혜자는 1961년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시에 참석했다 기침을 여러 차례하는 모습이 포착돼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당시 배급사는 “단순한 감기 기운”이라고 설명했지만, 10일이 지난 공식 행사에서도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면서 건강이성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김혜자는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여전히 찬란하게’는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김혜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1일 개봉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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