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실실 웃냐” “누구 빽이냐”···‘김어준 처남’ 여도 야도 비판

2026. 10. 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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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김어준 뉴스공장 대표의 처남인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사장이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통계조차 파악 못하느냐” “누구 빽으로 왔느냐” 등 비판이 이어졌다. 여당에서도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인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자영업비서관을 지냈고, 지난 1월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소진공의 올해 소상공인 대상 융자 예산이 대폭 축소됐다”면서 “이사장의 능력 부족으로 보인다. 능력 있으면 정부 예산을 많이 확보해 사업을 확대해야 할 것 아니냐”고 인 이사장에게 물었다. 그러자 인 이사장은 웃으면서 “어필해 봤지만 힘이 달려서 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인 이사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국감장에서 실실 웃고 앉아있나. 긴장 좀 하라. 힘이 달리는 사람이 왜 소상공인들을 책임지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정권에서는 처남·매부 아니면 한자리하기 되게 어려운 것 같다. 이렇게 가족 코드 인사를 하는 것이 참 재밌는 진풍경”이라고 지적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도약기금’에 대한 소진공의 참여 규모 등을 질의했다. 인 이사장은 “새도약기금에는 많이 참여하지 못하고 새출발기금에 주로 참여한다”고 답했다. 새도약기금에 매각한 채권의 대상 인원이 몇 명이냐는 질문에는 “명수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된다”고 했다. 인 이사장은 새출발기금 참여 규모를 묻는 후속 질의에도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못한채 “액수를 다시 파악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언론에도 많이 보도된 사항인데 어떻게 이사장이 통계도 파악하지 못하고 왔느냐”고 비판했다. 인 이사장은 상환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도 “숫자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데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윤 의원은 “업무 파악이 전혀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이사장을 하고 있나. 직원들 지휘 감독을 할 수 있겠나”라며 “일 좀 더 챙기시라. 누구 ‘빽’으로 그 자리에 갔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했다.

인 이사장이 웃음을 띤 채 “죄송합니다”라고 하자, 국민의힘 소속 김성원 산자위원장이 비판에 가세했다. 김 위원장은 인 위원장을 일어서게 한 뒤 “올해 1월에 취임하지 않았나. 10개월이 지났다. 가장 기초적인 수치이고 데이터인데, 이렇게 불성실하게 국정감사를 준비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인 이사장은 “죄송하다”고 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인 이사장의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서류·면접 심사 결과 열람을 요청했지만, 공단이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다른 기관에서는 임원 선임 배경과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열람할 수 있게 해줬다. 소진공만 왜 자료를 주지 않는 것이냐. 무슨 성역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인 이사장은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개인정보와 관련한 제한 사항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성원 위원장은 “기관장에 대한 국정감사 검증은 가장 기본이고 기초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안태영 소진공 부이사장에게 인 이사장 채용 관련 자료 등을 파악해 별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인 이사장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장철민 의원은 “여당 간사로서 보기에도 기관장들의 국감 태도와 준비 상태가 충분했는지, 적절했는지 실망”이라며 “기관장들의 직무 태도에 대한 감찰을 요구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불성실한 국감 수감 태도가 유지되면 여야가 함께 이 부분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원이 의원은 전통시장 연평균 화재 건수에 대한 질문에 인 이사장이 “평균 20∼30건 정도”라고 답하자 “아니다. 2025년에 74건, 올해 8월까지만 48건”이라고 바로잡았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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