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브레이커.. 양대 증시 8% 폭락

손유지 2026. 10.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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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무너졌다.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픽사베이

국내 증시 양대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지만 매도 압력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수 급락에 따른 거래 중단 조치에도 두 시장이 7%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 악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코스닥시장에서 낮 12시 23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인 823.88에서 66.00포인트(8.01%) 떨어진 757.88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자 역대 15번째 발동이다.

코스피시장에서도 급락세가 이어지며 낮 12시 38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6008.81에서 480.76포인트(8.00%) 하락한 5528.05를 기록했다. 역대 16번째이자 올해 들어 열 번째 발동이다.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올해에만 열 차례 발동됐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이 얼마나 커졌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후 1시 4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0% 내린 5588.30, 코스닥은 7.34% 하락한 763.43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 중단 조치 이후에도 낙폭이 크게 줄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락에 따른 투매를 진정시키고 투자자들에게 상황을 판단할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시장 안전장치다.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면 1단계 조치가 발동되며, 해당 시장의 매매거래는 20분간 중단된다.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지수가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심이 커질 수 있다.

문제는 서킷브레이커가 급격한 매매를 일시적으로 멈출 수는 있어도 하락을 유발한 근본 원인까지 해소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경기 전망 악화나 기업 실적 둔화, 금리와 환율 변동, 대외 불확실성 등을 우려해 주식을 매도하는 상황이라면 거래 재개 이후에도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 시장의 불안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이 과정에서 추가 매도가 하락을 부추기는 악순환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같은 날 발동됐다는 점은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지수 등락뿐 아니라 거래량,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동향, 주요 종목의 하락 폭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장 안정의 관건은 급락을 촉발한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있다. 당국의 시장 점검과 신속한 정보 공개가 중요하지만, 근거가 부족한 낙관론이나 성급한 반등 기대만으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급락장에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를 확보하려면 변동성 확대의 원인을 면밀히 진단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