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투자사기 피해금 287억원 자금세탁…일당 54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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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투자사기 피해금을 카지노에서 자금세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54명을 검거해 자금세탁 총책인 50대 남성 A씨 등 14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4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일당은 2025년 10월부터 두 달간 투자사기 피해금 287억원을 강원랜드 등 국내 카지노에서 게임 칩으로 교환한 뒤 바카라 게임을 통해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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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를 카지노칩으로 환전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5/yonhap/20261015110220074gbcw.jpg)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수백억원대 투자사기 피해금을 카지노에서 자금세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54명을 검거해 자금세탁 총책인 50대 남성 A씨 등 14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4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일당은 2025년 10월부터 두 달간 투자사기 피해금 287억원을 강원랜드 등 국내 카지노에서 게임 칩으로 교환한 뒤 바카라 게임을 통해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287억원은 해외에 거점을 둔 투자사기 조직이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해 허위 사이트에 정상적으로 투자된 것처럼 조작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555명으로부터 챙긴 돈이었다.
A씨 일당은 카지노 VIP와 영주권자 등을 모집한 뒤 모집·관리책, 인출책, 환전책, 전달책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실행했다.
이들은 은행에서 1천만원 이상 고액을 인출하려 하면 출처 확인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의심받지 않고 고액을 인출할 수 있는 카지노를 범행 수단으로 삼았다.
카지노 VIP 고객이나 영주권자가 수표 등으로 게임 칩을 구매해 일정 금액 이상 게임을 하면 남은 칩을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인출책들이 계좌에 들어온 돈을 수표로 찾아 전달하면, 환전책 역할을 맡은 VIP 고객 등이 카지노에서 게임 칩으로 바꾼 뒤 현금화하는 방식이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현금 1억1천100만원, 휴대전화와 PC 등을 압수한 데 이어 부동산 등 3억9천만원에 대해 법원에서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을 받았다.
이어 해외 투자사기 조직에 대한 추가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카지노를 이용해 불법 자금세탁이 이뤄지는 신종 수법"이라며 "국내 카지노 업체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고액 베팅과 현금 출금 모니터링 강화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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