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유 사고 우크라엔 정보 제한"…美, 對우크라 정책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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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 이후 러시아산 경유 수출 금지 조치를 부분 해제하고 러시아산 경유를 도입하는 합의를 발표하는 등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빼놓은 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시설 공격이 미국 내 유가 급등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는데, 조기 경보 제공 중단과 스타링크 제한은 미국 측의 위협이 실행에 옮겨진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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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고유가 대응 골몰하다 무리수" 관측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 이후 러시아산 경유 수출 금지 조치를 부분 해제하고 러시아산 경유를 도입하는 합의를 발표하는 등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유럽에서는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실제로 우크라이나가 이후 러시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의 사전 경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 CNN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밤에 이어 13일 밤에도 수도 키이우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나 이틀 연속으로 미사일 탐지 정보를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위성 등을 통해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사전 경고해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대피소로 피신할 수 있도록 몇 분간 시간을 벌어 줬지만, 지난밤에만 39발이 우크라이나에 떨어졌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의 중·장거리 드론 타격과 러시아 자폭 드론 요격을 지원해 온 군사용 스타링크에도 속도 제한이 걸렸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소유주와 협의해 확보한 부가 기능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백악관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미국이 "러시아 경유 시설 타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정보 협력을 제한하겠다"며 위협해 왔다고 경고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빼놓은 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시설 공격이 미국 내 유가 급등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는데, 조기 경보 제공 중단과 스타링크 제한은 미국 측의 위협이 실행에 옮겨진 것일 수 있다.
이는 내달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민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고유가 문제를 대응하려는 차원에서 나온 무리수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3일) "우리는 그들을 돕고 있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정보 공유 중단설을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여론전을 펴고 있거나, 악천후·기술적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보 공유량이 줄었거나 실시간성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CNN은 이와 관련해 "현 국면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모두에게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서양 동맹과의 갈등이 깊어진다면 동맹국들이 중간선거 이후 18개월간 그를 외면한 채 임기 종료만 기다릴 수 있고, 이 경우 중동 분쟁 상황에서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도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미국 없이 국방비를 늘리고 자체 역량을 키우는 흐름은 장기적으로 러시아에 더 큰 방어적 위협으로 돌아온다는 지적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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