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업계 “K뮤지컬 경쟁력 갖추도록 1년 아닌 다년 지원 확대해야”

최수문 선임기자 2026. 10. 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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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분야 대부분의 사정이 비슷하지만 제작비가 특히 많이 소요되는 뮤지컬은 수년에 걸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뮤지컬 분과 3차 회의에서 내년도 공연예술 및 뮤지컬 분야를 설명하면서 "국내 창작 뮤지컬 대표작들이 일회성 공연으로 끝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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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장관, 14일 정책자문위서 내년 예산 설명
“정부 예산 1년 단위로 한계가 있어…차차 늘려나갈 것”
뮤지컬은 1.2% 증가 아쉽지만 공연예술 전체 70.8% 급등
“창작·유통·수출 전 과정 연계…표준계약서 정비 할 것“
14일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뮤지컬 분과 3차 회의가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문체부

문화예술 분야 대부분의 사정이 비슷하지만 제작비가 특히 많이 소요되는 뮤지컬은 수년에 걸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1년 단위로 바뀌는 정부 예산 지원은 뮤지컬 산업의 지속 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뮤지컬 분과 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뮤지컬 분과 3차 회의에서 내년도 공연예술 및 뮤지컬 분야를 설명하면서 “국내 창작 뮤지컬 대표작들이 일회성 공연으로 끝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 공연예술 창·제작 지원에 공연예술창작산실·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등 항목에 모두 517억 원이 배정됐는데 이는 올해보다 32.2% 늘어난 액수다.

최 장관은 “창작 뮤지컬은 한번 공연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공연장과 제작사가 연계해서 공모를 할 경우 최대 4년까지 지원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로 내년 35억 원 규모로 신규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자문위원들은 이 같은 방안을 반기면서도 다년도 지원을 원칙으로 해달라는 목소리를 내놓았다.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은 “작품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다년도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문화예술의 특성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정부 예산 자체가 1년 단위이기 때문에 (다년제 확대가) 쉽지는 않지만 차차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예산 확보 정당성을 위해 현장에서도 실적이 나오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공연예술 총 예산은 2721억 원으로 올해보다 무려 70.8% 늘어났다. 하지만 뮤지컬 분야만 한정하면 내년 예산은 247억 원으로 올해보다 1.2% 증가한 데 불과하다.

물론 공연예술 장르 공통 예산이 늘어났고 또 청년문화패스의 대규모 확대 등 가외 소득이 있어 이날 자문회의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앞서 올해 뮤지컬 관련 예산을 지난해 31억 원에서 올해 244억 원 규모로 대폭 증액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14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뮤지컬 분과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최 장관은 “K뮤지컬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창작 단계에서부터 유통,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이 연결되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지식재산(IP)을 육성할 것”이라며 “뮤지컬계와 세부 방향을 함께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급성장·급변하고 있는 뮤지컬 시장의 상황에 맞춰 업계 표준계약서를 정부 차원에서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성훈 쇼노트 대표는 “장관 고시 사항인 뮤지컬 업계 표준계약서가 2019년 최초로 만들어진 후 거의 수정이 되지 않아 시장 상황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측은 “현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계약서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막바지 검토 중”이라며 “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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