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일 분투’ 강훈식 “이재명 정부 반드시 성공 믿는다”…이 대통령 “국정 정상화에 큰 역할”

이상원 2026. 10. 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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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인수위원회 없이 개문발차한 정부에서 국정의 빈틈을 메우고, 에너지 위기 속 자원 외교에 앞장섰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14일) 고별 인사를 했습니다.

강 실장은 청와대에서 자신의 뒤를 이을 임광현 국세청장을 신임 비서실장으로 소개한 뒤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21일 사의를 밝힌 후 23일 만에 퇴임합니다.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이 대통령의 첫 비서실장을 맡았던 강 실장은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서 초기 국정 운영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사진=뉴스1)

청와대 살림 점검에 그치지 않고 직접 외교 무대에 나가 국외 협상에도 나섰습니다. 비서실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외국 고위 인사들과 직접 협상하며 통상 현안과 자원 확보도 챙겼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폴란드와 캐나다 등을 찾아 방산·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총 650억 달러 이상의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고, 3월에도 UAE를 다시 찾아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을 만나 한국에 대한 원유 최우선 공급 약속을 받았습니다.

4월에는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를 방문해 연말까지 원유 2억7300만 배럴을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나프타도 최대 210만 톤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강 실장은 이날 마지막 인사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 펜 한 자루 없이 시작한 청와대가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게 되기까지 힘이 되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뉴스1)

강 실장은 "오로지 그 일념으로 분투한 499일"이라며 "언제나 이정표와 버팀목이 되어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족한 점도 많았다. 조급하진 않았나 돌아보고 더 잘할 수 있었던 순간, 더 깊이 살펴야 했던 일도 오래 기억하겠다"며 "보고 듣고 겪은 사람과 상황이 있기에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간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강 실장의 마지막 인사가 끝난 후 자신의 SNS에 "강 실장님 수고 많으셨다"며 "황무지 벌판에서 시작된 국민주권정부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국정을 정상화 하는데 큰 역할 해 주셨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여권 ‘97그룹’ 내 핵심 주자로 향후 국무총리나 서울시장은 물론 차기 대선 구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 23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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