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본인 번역 책 주고 장부엔 '스벅'…'생도대장' 횡령·갑질 수사

강희연 기자 2026. 10. 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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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훈육을 책임지는 생도대장이 횡령과 갑질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장병들 생일에 자신이 번역한 책을 줘놓고는 '스타벅스 쿠폰'을 지급했다고 장부에 허위 기재하기도 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육사 생도대장은 생도들의 훈육을 총괄하는 지휘관으로 준장이 맡습니다.

그런데 현역 생도대장 박모 준장이 최근 횡령과 갑질 등 혐의로 군사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준장은 외국인 위탁교육생과 리더십센터에 써야 할 예산 1050여만원을 방향제와 수건, 기념품을 사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생일을 맞은 장병 5명에게 '스타벅스 쿠폰'을 선물로 지급했다고 지출 관련 장부에 적었는데 실제로 나눠준 건 자신이 번역한 책이었습니다.

육군은 감찰 결과, 박 준장이 관용차량에 자신의 딸을 태우고 다니며 사적 이용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박 준장은 훈육관, 전속 부관 등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을 한 사실이 확인돼 지난 8월 직무배제된 상태입니다.

육군은 "예산 부적절 사용, 폭언·욕설 등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돼 지난달 1일 수사의뢰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5년간 군에서 발생한 횡령 범죄 건수는 340건, 이중 74건이 기소됐습니다.

[박은정/국회 법제사법위원 : 모범을 보여야 할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이 공적 예산을 유용하고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은 매우 개탄스럽습니다.]

박 준장은 JTBC에 "수사 받고 있는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기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출처 육사신보]
[영상취재 신승규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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