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시 3청사 인력 배치 ‘불균형’

조태훈 기자 2026. 10. 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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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동부 143명 결원 광주 1명
휴직 171명…정신과 치료 사례도
박문옥 "기동 배치" 市 "대안 검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 전경. /시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 이후 청사별 인력 격차가 커지고 있다. 무안·동부청사에 결원이 집중되면서 업무 부담과 행정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조직개편 이후 무안청사 결원은 100명, 동부청사는 43명으로 모두 143명이다. 반면 광주청사 결원은 1명에 그쳐 청사 간 인력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휴직자도 늘었다. 무안·동부청사의 휴직자는 통합 직전인 지난 6월 말 151명에서 현재 171명으로 20명 증가했다. 육아휴직 124명, 질병휴직 36명, 기타 11명이다. 정원 1천537명 가운데 현재 근무 인원은 1천394명이다.

실무 인력의 청사 이동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조직개편 이후 무안청사에서 광주청사로 이동한 6급 이하 직원은 44명인 반면 광주에서 무안으로 옮긴 인원은 13명에 그쳤다. 업무 재배치와 실제 인력 이동 사이에 간극이 생겼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결원에 통합 이후 늘어난 업무까지 겹치면서 현장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호소한다. 시정질문과 국정감사,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연말 본예산과 정리추경 준비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직원은 정신과 진료를 받고 휴직을 내는 상황도 있다는 설명이다.

부서별 부담도 나타나고 있다. 노조가 파악한 무안청사 지역복지과는 통합 전 20명에서 현재 15명으로 줄었고, 하천관리과 정원도 14명에서 10명으로 감소했다. 복지와 하천 등 광주지역 업무까지 담당 범위가 넓어진 만큼 인력 보강이 늦어질 경우 기존 직원의 업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이날 무안청사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현수막을 내걸어 청사별 인력 불균형 해소와 조속한 결원 보충을 촉구했다. 조기·야간 회의와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등 근무 관행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의회 시정질문에서도 쟁점이 됐다. 박문옥 의원은 "당장 신규 충원이 어렵다면 기동 배치 등 탄력적인 인력 운용을 통해 업무 공백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형배 시장은 "근무지 이동에 법령상 제약과 노조 협의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한 대안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성일 전남도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광주청사에서 업무만 무안·동부청사로 내려오고 인력은 오지 않고 있다"며 "결원이 계속되면 직원 업무 가중을 넘어 행정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훈 기자 th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