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근원 CPI 0.3% 나오면? 금리 인상론 재부상…국내 증시 촉각

김선민 기자 2026. 10. 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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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근원 물가상승률 기대치 상회 시 금리 인상 가능성 전망
9월 소비자물가지수 앞두고 긴장하는 연준. 그래픽=유토이미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근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테판 주노 경제학자는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3%를 기록할 경우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RBC의 마이크 라이드 경제학자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둔화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근원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9월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9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8월의 3.4%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8월 0.4%에서 9월 0.6%로 확대될 전망이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33달러로, 2023년 기록한 월간 최고치보다 약 0.5달러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8월의 2.4%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8월 0.3%에서 9월 0.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전체 물가 압력과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터닷컴의 제이크 크리멜 선임 경제학자는 9월 CPI가 비교적 무난한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둔화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안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연준 인사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도 엇갈리면서 시장은 금리 향방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당시 시장에서는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6%로 반영했다.

근원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이 0.3%로 나타나는 등 예상보다 높은 결과가 나오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질 수 있다. 다만 실제 통화정책 결정은 물가뿐 아니라 고용과 소비 등 경제지표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근원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고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근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둔화할 경우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국내 성장주와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의 향방은 세부 물가 항목과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 글로벌 위험선호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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