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조 불펜' 안지만의 추락, 20억 채무 속 지인 돈 3억여원 안 갚아 실형 선고

황희진 2026. 10. 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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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43) 씨가 지인들에게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 전명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안지만 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안지만 씨는 2016년 4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지인 B 씨에게 건축공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모두 2억28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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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2명에게 3억2200만원 빌린 뒤 미변제…대구지법 징역 1년 8개월 선고
재판부 "차용 당시 채무 약 20억원…변제 능력·의사 속였다 판단"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 매일신문DB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43) 씨가 지인들에게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 전명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안지만 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안지만 씨는 2016년 4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지인 B 씨에게 건축공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모두 2억28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5년 12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지인 C 씨에게 변호사 선임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해 9400만원을 빌리고 변제하지 않은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안지만 씨가 돈을 빌릴 당시 이미 약 20억원의 채무를 부담하고 있었던 점에 주목했다.

안지만 씨는 재판에서 수사와 재판이 마무리된 뒤 프로야구 선수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후 돈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과 금융거래 명세 등을 토대로 안지만 씨가 당시 자신의 변제 능력과 의사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돈을 빌렸다고 판단했다.

전명환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빌린 돈을 그 용도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다른 용도로 차용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사정을 피해자가 알았다면 돈을 빌려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안지만 씨가 일부 피해자에게 2590만원을 갚고 자신의 승용차를 변제 명목으로 넘긴 점은 양형에 참작됐다.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 매일신문DB

안지만 씨는 198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43세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우완 투수로,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며 2010년대 초·중반 삼성 왕조의 핵심 계투진으로 이름을 알렸다. 강한 직구와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홀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삼성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 과정에서도 주요 전력으로 뛰었다.

그러나 2015년 해외 도박 파문에 연루된 뒤 한국시리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2018년 4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같은 달 형이 확정되는 등 선수 생활이 사실상 끝났다.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 매일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