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경고에도 美개미들 반도체주 집중 매수…15주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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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반도체주 급락에도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AI 관련 주식 매수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5주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며 매수 자금은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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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에도 24억달러 유입…거래량보다 상승 확신에 매수 주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반도체주 급락에도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AI 관련 주식 매수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5주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며 매수 자금은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에 집중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타델증권의 스콧 러브너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주 자사 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91억 달러(약 12조 200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15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전체 거래 활동은 평년 수준을 밑돌았지만 AI 관련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히 반도체 업종 개인 순매수 규모는 26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1년간 주간 기준으로 세 번째로 많다. 러브너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10월 반도체주 순매수 규모가 시타델증권 플랫폼에서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인프라 관련 종목에도 약 24억 달러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AI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고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미국 반도체주가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 우려까지 불거졌지만 개인투자자들의 AI 투자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AI 거품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뉴욕 증시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모두 최고치를 새로 썼다.
러브너는 이달 초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복귀를 예상했다. 지난 9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격히 식었지만 10월에는 기업 실적 발표와 자사주 매입 재개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다시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개인투자자 매수세의 특징은 거래량 증가보다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다는 점이라고 러브너는 해석했다.
러브너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규모는 매도보다 2.7% 많았다. 매수세의 강도는 최근 1년간 가장 높았던 상위 10% 수준이었다.
반면 전체 거래 활동은 최근 1년 분포에서 하위 42% 수준에 머물렀다.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주식을 사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방향성이 뚜렷해졌다고 러브너는 해석했다.
러브너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확대가 "거래량 증가보다는 주가 방향에 대한 더 강한 확신에 의해 주도됐다"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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