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메모리(CXMT) 4F² 신기술... 삼성·SK에 '진짜 위협'일까?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새로운 DRAM 공정 기술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증시가 동요하고 있다. CXMT가 상하이 테크 컨퍼런스에서 기존 6F²(6에프스퀘어) 구조를 탈피한 4F²(4에프스퀘어) 신기술을 올 연말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히자,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리서치센터장에 따르면, 이번 발표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미칠 실질적 위협 수준에 대해서는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 기술 발표 자체가 검증된 양산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수율 및 품질 인증 등 확인해야 할 요소가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4F², 웨이퍼당 생산 반도체 수 30% 증가
CXMT가 선언한 4F²구조는 DRAM 셀의 면적을 이론적으로 대폭 줄이는 기술이다. 평면 형태의 기존 구조에서 게이트를 수직으로 세우는 버티컬(Vertical)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동일한 웨이퍼 한 장에서 얻을 수 있는 반도체의 수량을 약 3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 양산에 성공할 경우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김 센터장은 주식 시장이 이번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기술주 특유의 '진부화(Obsolescence)'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부화에 대한 우려란, 새로운 기술과 고효율 제품이 등장해 시장을 대체할 경우 기존 기술 기반 제품의 가치가 하락하고, 이는 기업의 이익 감소 및 밸류에이션 하락 우려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말한다. 그러나 그는 실제 타격 여부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각 공정 난도 등 기술적 한계와 양산성 검증
김 센터장에 따르면, 이번 CXMT의 발표가 '기술적 성과 선언'일 뿐, 실제 시장을 위협할 양산 단계까지 도달했는지는 연말 이후 데이터를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 4F²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정의 난이도는 극적으로 높아지고, 그럴수록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생산성과 수율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4F² 구조 전환의 핵심 걸림돌은 식각(Etching) 공정이다. 수직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200나노미터(nm) 깊이에 폭 15~20나노미터 수준의 깊은 홈을 정밀하게 깎아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공정 난도가 상승한다. 식각 장비 투입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불량률이 높아져 생산성이 떨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4F² 및 수직 게이트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상태다. 그럼에도 선제적으로 4F² 공정 도입을 강행하지 않은 까닭은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식각 공정의 어려움과 투자 비용 대비 양산 효율성을 따져 속도를 조절해 왔기 때문이다. 무리한 구조 전환보다는 현재의 미세화 공정(1b, 1c 등)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주 대응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마이크론 역시 중간 단계를 건너뛰고 2030년경 완전한 3D DRAM으로 직행하는 로드맵을 구상할 만큼 4F²의 양산화는 까다로운 영역이다.
단기 실적 영향 한계… 수율과 퀄리티 인증 확인이 우선
CXMT가 연말 양산에 들어간다고 할지라도, 실제 글로벌 서버나 모바일 고객사에 제품이 공급되어 실질적인 시장 침투가 일어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수율 확보 문제와 제품 품질 인증(Qual Test)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3사의 핵심 반도체 가격 흐름이나 실적에 CXMT 이슈가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 과거 CXMT가 EUV 장비 없이 DUV 개량 장비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을 때처럼, 미검증 기술 이슈가 수급 악화와 결합해 주가 악재로 일시 작용한 상황과 유사하다. 결국 CXMT의 4F² 기술이 시장에 미칠 실질적 영향은 3~4개월 뒤 실제 양산 수율과 식각 공정에서의 비용 통제 능력이 데이터로 증명되어야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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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삼프로TV 인터뷰 방송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더욱 정확한 풍성한 내용은 방송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